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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by 시사위크

[민기자의 ‘드라이빙’]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오프로더에 편리함 더했다

사이즈 커지고, 머슬카 느낌 물씬… 인테리어도 세련미 더해

스마트폰 무선 미러링·통풍시트 등 韓 소비자 니즈 반영

3세대로 진화한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으며 차체 크기도 커졌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3세대로 진화한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디자인이 완전히 바뀌었으며 차체 크기도 커졌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쉐보레 콜로라도가 완전히 달라졌다. 최근 3세대로 완전변경(풀체인지)을 거친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가 국내에 출시됐다. 신형 콜로라도는 비포장 산길(오프로드) 주행도 거침없고, 오프로드 주행을 더 편리하게 해줄 편의장치도 다수 탑재했다. 또 한국 소비자들이 원하는 여러 옵션을 기본으로 탑재해 매력적인 모델로 평가된다.


GM(제너럴모터스) 한국사업장은 지난달 27일 경기도 남양주 일대에서 올 뉴 콜로라도 미디어 시승행사를 소규모로 진행했다. 올 뉴 콜로라도 시승행사는 서울에서부터 남양주까지 도심 및 고속화도로 주행과 남양주 일대의 산길 오프로드 체험을 함께 진행했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오프로드 산길도 거침없이 주행을 할 수 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오프로드 산길도 거침없이 주행을 할 수 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우선 올 뉴 콜로라도는 풀체인지를 거치면서 엔진 등 구동계통이 바뀌었고, 외모도 완전히 달라졌다. 먼저 차체 크기가 커졌다. 신형 콜로라도는 길이·폭·높이가 2세대 대비 15∼20㎜ 정도 커졌고, 앞뒤 바퀴 사이 거리(축간거리)는 79㎜ 길어졌다. 디자인도 완전히 바뀌어 아메리칸 머슬카 느낌이다. 2세대 콜로라도는 둥글둥글하면서 어딘가 맹한 느낌이었지만, 신형 콜로라도는 직선과 각을 살린 디자인을 적용해 탄탄한 근육질 느낌을 강조했다. 젊은 30대부터 5060세대까지 세대를 불문하고 잘 어울리는 느낌이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실내는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실내는 한층 세련된 모습으로 진화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내부 인테리어도 완전히 바뀌면서 세련된 느낌이다. 11인치 클러스터(계기판)와 계기판과 같은 높이로 솟은 11.3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최신 쉐보레 패밀리룩을 녹여냈다. 메인 디스플레이를 포함한 대시보드는 좌우로 길쭉한 직사각형 형태를 기반으로 설계됐고, 중앙 송풍구도 가로로 긴 사각형 모양의 2구를 설치해 1열에 탑승했을 때 실내가 넓게 느껴지는 효과를 준다. 좌우 송풍구는 설계했는데, 송풍구 형태 및 배치는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CUV)와 닮은 구석이다.


공조장치 조작부는 센터페시아 메인 디스플레이 아래에 두 줄로 물리버튼을 배치해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좌우 공조기 온도조절은 다이얼을 돌려 조절할 수 있다. 가운데 송풍구 아래에는 비상등·공회전 정지(아이들링스톱)·차로이탈방지보조 등을 조작하는 버튼을 피아노 건반 형태의 버튼으로 배치해 조작이 편리하다. 센터페시아 하단에는 스마트폰 무선충전패드를 동굴형으로 설치했으며, 충전속도는 나쁘지 않아 필요한 소비자들은 사용 시 만족도가 높을 것 같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기어노브는 기본에 충실한 형태를 탑재했고, 주차브레이크는 전자식을 탑재했다. 기어노브 왼쪽 버튼을 이용하면 L(로우) 기어에서 변속을 수동으로 할 수 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기어노브는 기본에 충실한 형태를 탑재했고, 주차브레이크는 전자식을 탑재했다. 기어노브 왼쪽 버튼을 이용하면 L(로우) 기어에서 변속을 수동으로 할 수 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운전석과 동승석 가운데 센터터널 위쪽에는 기어레버와 주행모드 변경 다이얼이 자리 잡고 있다. 주차브레이크(사이드브레이크)는 전자식이 탑재됐다. 운전석은 전동조절(파워시트) 및 메모리시트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1열 시트는 좌우 모두 열선과 통풍 기능을 지원한다. 


미국차, 그것도 ‘픽업트럭’이라는 분야임을 고려하면 아주 만족스럽다. 무선 스마트폰 연결도 지원해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오토 기능을 무선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1·2열 USB포트는 각각 A·C타입을 마련해 활용도를 개선했다. 콘솔박스 후면에는 110V·220V를 동시에 지원하는 콘센트를 1구 설치했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2열 가운데 등받이를 내리면 팔걸이 겸 컵홀더를 이용할 수 있으며, 2열 중앙의 송풍구 위쪽에도 물병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컵홀더를 마련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2열 가운데 등받이를 내리면 팔걸이 겸 컵홀더를 이용할 수 있으며, 2열 중앙의 송풍구 위쪽에도 물병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컵홀더를 마련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픽업트럭 특성상 2열은 상대적으로 좁은데, 휠베이스가 늘어난 올 뉴 콜로라도 역시 2열은 여전히 좁게 느껴졌다. 운전석을 편안한 상태로 맞춘 후 2열에 앉으면 1열 시트 후면과 무릎 사이에 주먹 1개가 겨우 들어가는 정도다. 또 2열 시트 각도는 90도 직각에 가깝게 세워져 있어 장시간 탑승 시 다소 불편할 것 같았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2열 레그룸이 다소 좁게 느껴진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2열 레그룸이 다소 좁게 느껴진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실내에서 특이한 점은 일반적으로 스티어링휠 오른쪽 뒤편에 설치된 윈도우 와이퍼 레버가 없다는 점이다. 윈도우 와이퍼 조작은 스티어링휠 왼쪽 뒤에 설치된 방향지시등 안쪽의 다이얼을 돌려 작동할 수 있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전조등 조작버튼은 메인 디스플레이에 위치하는데, 다소 이해하기 힘든 구성이다. / 남산=제갈민 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전조등 조작버튼은 메인 디스플레이에 위치하는데, 다소 이해하기 힘든 구성이다. / 남산=제갈민 기자

또 전조등(헤드라이트) 조작 버튼이나 다이얼을 찾기가 힘든데, 전조등을 켜고 끄거나 오토로 조절하는 버튼은 메인 디스플레이 내부 좌측 상단에 전구 모양 버튼을 터치하고 조절해야 한다. 물론 전조등 점등과 소등이 자동으로 되도록 오토로 설정해두면 굳이 건드릴 일이 많지 않지만 조작이 다소 불편한 독특한 방식이라는 것은 사실이다.


주행성능이나 느낌은 2.1톤이 넘는 무게에도 민첩하고 경쾌하다. 정차 후 재출발 시에도 힘이 부족한 느낌은 체감되지 않는다. 100㎞/h 안팎의 속도까지는 무난하게 가속을 해 일상생활에는 부족함이 없지만, 가속 간에 약간의 터보랙이 느껴진다. 고속 주행에서도 풍절음이나 노면 소음이 불편하거나 불쾌한 정도는 아니며, 오히려 조용하다고 느껴졌다. 아쉬운 부분은 전자식 주차브레이크를 탑재하고, 정차 시 엔진 공회전을 멈추는 아이들링스톱 기능까지 지원하면서 ‘오토홀드’ 기능이 없는 점이다.


이 외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해 차선 유지 보조(차로 이탈 방지) 등 기능은 아쉽지 않은 정도로 잘 작동했으며, 서라운드 비전 카메라도 좁은 길이나 주차를 할 때는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오프로드 주행을 할 때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는 오프로드 주행을 할 때 매력을 느낄 수 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올 뉴 콜로라도는 온로드보다 오프로드에서 진가를 느낄 수 있다. 4륜으로 차량 주행모드를 설정하면 자갈과 모래, 돌맹이 등으로 이뤄진 비포장 산길 오르막도 거침없이 오른다. 특히 차량 하부에 달려 노면을 확인하는 ‘언더 바디 카메라’와 차량 주변 및 타이어 측면을 비추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어 이를 활용하면 웬만한 험로는 쉽게 주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경사가 심한 내리막을 내려갈 때는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설정한 제한속도로 천천히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힐 디센트’ 기능이 탑재돼 있으며, 전후좌우로 차체가 흔들리는 피치와 롤을 잡아주는 기능도 지원한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하부 카메라와 무선 안드로이드오토 기능 및 계기판. / 남양주=제갈민 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하부 카메라와 무선 안드로이드오토 기능 및 계기판. / 남양주=제갈민 기자

이번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 올 뉴 콜로라도는 Z71 단일 트림으로 판매된다. 가격은 2세대 Z71 트림 대비 약 2,500원 인상된 7,279만원이다. 차체 크기가 커지고, 신형 엔진을 탑재하고, 디자인과 인테리어까지 전부 바뀌면서 편의사양이 추가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인상률은 높게 느껴진다.


다만 올 뉴 콜로라도의 가격 인상이 큰 이유는 미국에서 차량 생산 단가가 높아져 차량 판매가가 인상된 점 외에도 원·달러 환율로 인한 영향이 크게 반영된 만큼 쉐보레를 탓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럼에도 올 뉴 콜로라도는 국내 출시를 알리자마자 올해 도입 물량 약 400대가 완판됐다. 누군가는 “비싸다”고 불평할 수도 있지만, 그럼에도 수요는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준 예시다.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선루프는 선택 옵션이며, 2열 뒤쪽의 유리는 가운데 부분을 옆으로 열 수 있도록 설계했다. 2열 시트 하부에는 각종 공구를 보관할 수 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쉐보레 올 뉴 콜로라도 선루프는 선택 옵션이며, 2열 뒤쪽의 유리는 가운데 부분을 옆으로 열 수 있도록 설계했다. 2열 시트 하부에는 각종 공구를 보관할 수 있다. / 남양주=제갈민 기자

 제갈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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