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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무빙워크에 ‘침’ 바른 20대 남성 “처벌 어려워”

석계역 무빙워크 손잡이에 침 문질러

장애 있는 20대 후반 남성

“적용 법조 없어…처벌 어려운 상황”

서울신문

지하철 무빙워크에 ‘침’ 바른 20대 남성 - SBS 뉴스 화면 캡처

20대 남성이 서울 지하철역 내 무빙워크 손잡이에 수차례 침을 바른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샀다. 경찰은 해당 남성의 신원을 확인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


20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노원구 석계역 안 무빙워크 손잡이에 침을 바른 20대 남성 A씨의 신원을 확인, 보건소에 해당 남성의 코로나19 검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2일 저녁 자신의 손에 침을 바른 뒤 무빙워크의 손잡이와 벽 등에 수차례 묻혀, 경찰에 신고당했다.


역사 근무자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갔지만, 남성은 이미 사라진 뒤였다. 이후 CCTV로 신고 내용을 확인하고 오후 8시 20분쯤 현장을 소독했다. 방역하기 전까지 1시간 30분 정도 무빙워크 손잡이가 방치돼 있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 측은 “상황을 인지하고 파악한 뒤 준비시키고 의사결정 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됐다”고 해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장애인 등록카드를 이용해 신원확인을 비교적 빨리 할 수 있었다”며 “자택에 방문해서 보니 열이 나거나 아파 보이지는 않았다.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검체를 체취해 보건소에 협조요청을 한 상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적용할 법조가 마땅치 않아 이 행위만으로 처벌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경찰 조사가 어려울 정도의 장애가 있는 상태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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