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7 특임단 출신’ 이관훈, 국회로 달려가 계엄군 설득 “명령이라도 너무 몸 쓰지 마”

지난 3일, 유튜브 채널 ‘황기자TV’에는 배우 이관훈이 직접 계엄군을 찾아가 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윤석열 대통령이 긴급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계엄군들도 국회에 모였다.

이날 여의도 국회에 투입된 계엄군은 특수전사령부 소속 병력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이 촬영한 영상과 사진에 따르면 특전사 최정예 부대로 알려진 707부대의 특징 중 하나인 검은색 유니폼에 위장 무늬 전술 장비를 착용한 병력이 포착됐다.

영상에 따르면 이관훈은 “나 707 선배다”라며 “너희 707이니, 명령받아서 오는 거 아는데 진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제대한 지 20년 정도 됐는데, 이관훈 중사라고 너희 선배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형 동기와 통화했다”며 “헬기를 타고 넘어오고 있다고 얘기 들었는데 걱정돼서 왔다”고 밝혔다, 또 “너희 아무리 누가 명령했더라도 너희도 다 유튜브 보고 할 거 아니냐”며 “너무 몸 쓰고 막지 마라”고 당부했다. 이들도 다 판단할 거라고 믿는다는 것.

제707특수임무단은 대한민국 육군 소속의 특수전사령부의 직할 특수부대다. 이들은 최정예 특전대원들로 구성된 국가 지정 대테러부대이며, 전시 및 준전시 상황에는 국가적 차원의 극비임무를 비롯하여 각종 특수작전을 수행한다.

이관훈은 해당 부대 출신으로 2004년 중사로 전역, 이후 배우로 활동해왔다. 그는 드라마 ‘대조영’을 비롯해 ‘선덕여왕’, ‘로드 넘버원’, ‘화랑’, ‘보이스’, ‘신입사관 구해령’, 영화 ‘봉오동 전투’ 등에서 열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지난 3일 오후 10시23분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국회는 4일 오전 1시쯤 재석의원 190명 전원 찬성으로 비상계엄해제요구 결의안이 가결됐다. 이후 계엄군은 오전 1시11분 철수를 시작해 2시3분 국회 경내에서 전원이 철수했다.

박가연 온라인 뉴스 기자 gpy19@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