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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갯벌로 뛰어든 해경…고립 어민들 무사히 구출

표류하다 갯벌에 고립된 바지선과 어선

구조 나선 해경, 20여분 만에 무사히 어민 등 구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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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신안군 매화도 인근 해상에서 양식장 바지선이 갯벌에 박히고, 바지선에 있던 어민들을 구조하려던 선원들마저 갯벌에 갇혀 헬기를 동원한 구조작전을 펼쳤다고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이 23일 밝혔다. 사진은 갯벌에 범벅된 서해해경 구조대. 연합뉴스

해경이 한밤중 헬기를 동원해 갯벌에 고립된 어민 등 10명을 무사히 구조했다.


23일 서해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날(22일) 오후 7시24분쯤, 전남 신안군 매화도 인근 해상에서 양식장 바지선이 표류 중이라는 신고가 들어왔다.


바지선은 해상의 강한 바람으로 묶였던 밧줄이 풀리면서 표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민 8명이 타고 있던 바지선이 표류 중 갯벌에 박혀 고립된 상황에서, 이 배를 예인하려 자체 구조에 나섰던 어선 2척까지 파도에 휩쓸리면서 어민과 선원 등 총 10명이 갯벌에 갇히는 사태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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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를 동원해 어민 등 10명을 구조하는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구조대. 연합뉴스

신고를 받고 헬기를 동원한 해경은 밤 시간대로 시야 확보가 어렵고, 강품과 저수심으로 추가 안전사고 발생 우려 탓에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다행히 20여분 만에 고립된 이들을 무사히 구출했다.


이 과정에서 갯벌로 뒤범벅이 된 해경의 모습도 현장 사진에 담겼다.


구조된 어민과 선원들은 경미한 저체온증을 호소했지만, 건강은 모두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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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벌에 고립되었다가 구조된 어민 등의 모습. 연합뉴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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