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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나라 꼴이 독재, 박정희 전두환 땐 경제라도 좋았는데 지금은"

[이슈톡톡] '신보수 아이콘' 이언주, 문재인 정부 향해 연일 저격

이언주 "나라 꼴이 독재, 박정희 전

우파의 여전사, 신보수의 아이콘. 요즘 바른미래당 이언주(46) 의원을 칭하는 말이다.


이 의원은 야당 여성 국회의원 중 가장 강력하게 반정부 투쟁을 펼치고 있어 보수 원조라는 자유한국당 의원들마저 깜짝 놀라게 하고 있다. 이 의원은 '박정희는 천재적' '군부 독재시절은 경제라도 좋았지만 문재인 정부는~'이라는 등 연일 보수의 특등 저격수를 자처, 정부여당을 향해 공격을 퍼붓고 있다.

이언주 "나라 꼴이 독재, 박정희 전

페이스북 캡처

박정희와 전두환때는 경제라고 좋았는데, 문재인 정부 탄압에 항거하라

이 의원은 28일 늦은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꼴이 70-80년대 독재시대로 돌아가고 있다"고 맹공을 시작했다.


그러면서 "그때는(박정희 전두환 시대) 경제라도 좋았는데 지금은 나라경제는 팽개치고 오로지 북한만 외쳐대며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문 정부를 독재라고 규정한 이유에 대해 "장기집권을 위한 여론조작과 언론탄압, 야당, 소상공인, 기업인, 기독교, 우파 성향의 연예인과 전문가 학자들 등 반대파 탄압에 혈안이 된 듯하다"라는 점을 들었다.


이어 "“신뢰성이 높은 정보가 상단에 배치되도록 유도한다... 맥락상 정부에 우호적인 정보가 신뢰성이 높은 정보인 듯한데 이게 여론조작이 아니고 뭡니까?, 비판적인 유튜브방송을 옥죄기 위해 광고를 제한하는 방안도 모색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이전 정부의 폐해를 비판하며 집권했지만 실은 언론의 자유나 민주주의에 대한 진정성이라곤 전혀 없었다"면서 "이 정부의 탄압에 항거하고 반민주적이고 절대주의적 행태에 단호히 맞서 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언주 "나라 꼴이 독재, 박정희 전

문 정부는 전체주의로 흘러가, 특별재판부는 사실상 인민재판부

이 의원은 29일 오전 cpbc 가톨릭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는 지지자 중심의 전체주의로 흐르고 있다"라는 말로 독재정부보다 한 걸음 더 나간 히틀러식 전체주의 모양을 취하고 있다고 비판 수위를 더 높였다.


이 의원은 정부가 국무회의에서 평양공동선언을 비준한 일에 대해서도 "북한 압력 때문에 서둘렀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합의한 '특별재판부 설치 논의'에 대해서도 "사실상 인민재판부이다"며 중단해야 한다고 밝혀 당론과 엇박자를 냈다.

이언주 "나라 꼴이 독재, 박정희 전

박정희는 천재적, 이 정부 박정희의 70년대 산업을 사골처럼 우려먹어

이 의원은 대통령제 문제점을 지적하는 과정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 '천재적이다'고 평가, 논란을 일으켰다.


이 의원은 지난 23일 일요서울 티브이(TV)의 '주간 박종진'에서 "우리나라는 제왕적 대통령제다. 현대판 황제다"며 "현대판 황제가 되려면 외교와 국방, 경제까지 완벽하고 전지전능하게 알아야 한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있냐"고 했다.


이 과정에서 "독재를 했다는 측면에서 비판을 좀 받았지만 박정희 같은 분이 역대 대통령 중에는 천재적인 분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박정희가 대통령 직을 가장 잘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 의원은 29일 cpbc가톨릭평화방송에서 현 한국경제를 이끌어 가고 있는 전자, 자동차 등의 산업은 박정희가 1970년대 이룩한 것들로 "이 정부는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진 않고) 70년대 산업을 우려먹고 있어 걱정이다"고 했다.

이언주 "나라 꼴이 독재, 박정희 전

가로세로 연구소 유튜브캡처

다국적 기업 임원출신으로 원래 보수적, 민주당은 운동권이 장악

이 의원은 정치 출발을 진보성향인 민주당에서 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23일 강용석 변호사가 만든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 연구소'와의 인터뷰에서 "민주당도 조금은 우클릭한 사람이 필요해서 저를 택했으며 그때도 좀 보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정치 입문전 "투자회사, 다국적 기업 임원을 지냈다"고 이력을 안내하자 강용석 변호사는 "사내변호사들이 원래 좀 보수적이다"고 거들었다.


이 의원은 민주당을 나온 이유를 "운동권이 민주당을 장악"한 것 등을 들었다.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시장체제 옹호라고 정의한 이 의원은 "이명박, 박근혜 정부때도 기업에 간섭이 심했다"며 그런 면에서 기존 정부와도 맞지 않았다고 했다.


정치분석가들은 이 의원이 앞으로 더욱 목소리를 높이는 것으로 존재감을 과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그 결과가 자신에게 좋게 나타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했다.


서울대 불문과를 나와 사법시험 39회 합격자인 이언주 의원은 진보성향 지지층이 상대적으로 많은 경기광명시(을)가 지역구다.


박태훈 기자buckba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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