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수매트까지 뒤통수친다"소비자들 분노… 연간 방사능 피폭 허용치보다 높아
5일 방송된 MBC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일부 온수 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
온수 매트의 라돈 검출 소식이 끊이질 않아 소비자들의 원성이 재가열되고있다.
5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생방송 오늘 아침'에서는 일부 온수 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해당 방송에서 한 온수 매트의 라돈 수치가 218 Bq/㎥로 나왔다. 보통 안전기준은 148 Bq/㎥로 적용되고 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한 주부 A씨는 "3살 된 아이와 함께 라돈이 나오는 온수 매트에서 생활했다"며 "(현재는)비닐로 몇 겹 포장해 창고에 보관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카페를 통해 온수 매트에서 라돈이 검출됐다며 불만을 토로하는 한 주부의 게시글 |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의 제보도 이어지고 있다. 라돈 검출 제품을 사용한 한 주부는 "온수 매트까지 뒤통수친다. 너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산업통상자원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온수 매트를 직접 가지고 나와 라돈 기준치 초과문제를 지적한 바 있다.
이날 이 의원은 "라돈 침대에서 연간 9.35밀리시버트(mSv)가 검출된다면 온수 매트는 같은 기간 이보다 더 높은 9.98밀리시버트가 나온다"고 지적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RCP)의 연간방사능 피폭 허용치는 성인 남녀 기준으로 1밀리시버트다.
이 의원이 주장한 수치에 따르면 라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는 온수 매트를 사용하는 경우 한 마디로 방사능 매트 위에 자는 셈이 된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산업부가 나설 수 있는 한도 내에서 적극 참여해 문제를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용준 온라인 뉴스 기자 james1090@segye.com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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