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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이 지갑을 사용하는 방법 "가난한 사람과 분명한 차이"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은 지갑을 보면 알 수 있다는 흥미로운 조사가 전해졌다. 흔히 지갑이 크고 빵빵할수록 경제적 여유가 있을 거로 생각하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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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금융권 관계자들은 기업 경영자들을 상대하며 그들이 사용하는 지갑에서 몇몇 공통점을 발견했다.


먼저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예외 없이 고급지갑을 소지하고 내부를 깔끔히 정리했다. 반만 반대인 이들은 지갑에 다양한 할인 쿠폰을 시작으로 포인트 카드, 영수증, 동전 등 지갑이 터질 정도로 가득 채우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모습은 주로 여성에게서 나타났는데, TV 프로그램에서 ‘지갑 진단’ 코너 감수를 맞는 재무 관리자 하나와 요코는 “할인쿠폰 등을 챙겨 알뜰한 구매를 할 거로 생각되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하다”며 “어지러운 지갑 속 쿠폰의 존재는 금세 잊힐뿐더러 잡동사니에 가려 지갑에 얼마가 있는지 모르는 이들도 상당수”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갑 내부가 불필요한 물건으로 가득 차 정작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은 적고, 소지금 파악이 어려운 이유로 신용카드를 사용하게 된다”며 “카드는 한도만큼 사용할 수 있어 과소비로 이어지게 된다”고 덧붙였다.


실제 이들에게 경제적인 사정을 묻자 100%에 가까운 이들이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답했다. 이들의 은행 잔액은 직장인 평균보다 낮은 수준을 보였다.


그럼 부자들의 지갑은 어떨까?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부자들의 지갑은 내부가 매우 깔끔하게 정리돼 지갑을 열면 속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특징을 보였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지갑에 꼭 필요한 것들만 넣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지폐와 신용·현금카드만 소지했고, 카드도 여러 장 있는 것이 아닌 주거래 은행에서 발급한 카드 1~2장이 전부였다.


또 현금은 연봉의 1/200을 정도를 소지하는 경향을 나타냈는데 이는 소득대비 지출을 조정하기 위한 것이라는 이유가 많았다. 다만 여성은 지갑을 패션 아이템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차이를 나타냈다.


한편 사용에서는 꾸준한 관리가 뒤따랐다.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은 물건을 구매할 때 필요한 쿠폰이나 포인트 가드를 챙기고 구매 후 영수증을 그날 처리하는 등 점검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일과가 끝난 뒤 그날 사용한 영수증, 카드, 돈 등을 빼내고 정리하며 그날의 지출을 확인했다. 그러면서 다음 날 사용을 위해 불필요한 것은 빼고 필요한 것들로 새롭게 채워 넣었다.


금융권 관계자들 “부유층은 지갑 관리도 철저한 모습을 보인다”며 “지갑을 정리하는 건 ‘돈을 소중히 한다’는 미신과 같은 이유도 있지만, 경제적 상황에 맞춘 지출과 이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구조 그리고 다음 날을 위한 준비가 불필요한 지출을 억제하고 계획적인 사용을 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갑을 관리하지 않으면 반대되는 효과가 나타나는 건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며 “경제적 상황에 맞춰 지출하지 않으면 그 지출은 언젠가 상환해야 하는 빚으로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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