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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어기구, 재선 성공한 뒤 유권자에 “X자식” 욕설 논란

“당신이 대통령하시죠”라며 비아냥대기도

세계일보

4·15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 세계일보 자료사진

제21대 국회의원선거(4·15 총선)에서 충남 당진에 출마해 재선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 어기구(57) 의원이 한 유권자에게 “X자식”이라는 등 욕설을 하고 비꼬는 대화 내용이 퍼지면서 온라인 공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자신을 유권자라고 밝힌 A씨는 20일 한 인터넷 카페에 어 의원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 내용을 보면 A씨는 어 의원 등에게 보낸 단체 문자에서 “재난지원금(코로나19 긴급재난지원금), 정부와 발 맞춰 70프로로 가십시오”라며 “한 번 주고 끝이 아닙니다, 이후도 생각해 주세요”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정부를 도와주라고 국민이 (여당인 민주당 의원을) 뽑은 겁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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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한 유권자에게 비아냥거리는 대화 내용. SNS 캡쳐

이에 대해 어 의원은 “당신이 대통령 하시죠”라며 비아냥거렸다. A씨는 다시 “국회의원에 당선된 어기구 의원님이 일을 하라는 말입니다”라고 쏘아붙였다. 이 같은 대화 내용이 알려지자 또 다른 유권자 B씨가 어 의원에게 문자를 보내 “일이나 똑바로 해, 어디서 유권자한테 반말에 협박질이야”라며 “당선됐다고 막나가네”라고 비판하자 어 의원은 “X자식이네”, “유권자가 유권자 다워야지”라는 욕설로 응수했다.


해당 대화 내용이 담긴 캡쳐 화면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메신저 프로그램 카카오톡,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캡쳐 화면에 있는 수신인 휴대전화 번호는 어 의원의 것이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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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이 한 유권자에게 욕설을 하는 대화 내용. SNS 캡쳐

어 의원은 통화와 문자 등으로 해당 논란에 대한 입장을 요청하는 언론의 요청에 일절 답변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어 의원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문자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어떤 일로 의원님과 A씨 등이 설전을 벌이기 시작했는지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만 설명했다.


현역 의원인 어 의원은 지난 15일 총선에서 득표율 47.6%로 얻어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30.2%)와 무소속 정용선 후보(18.9%)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민주당 원내부대표를 지낸 바 있으며 현재 민주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주영 기자 buen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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