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추에서 초겨울까지… 드라이브하기 좋은 해안도로 3선
여름은 지나갔지만 바다의 매력은 여전하다. 해안선에 바짝 붙어서 달리는 해안도로와 높은 지대에 올라 수평선을 바라볼 수 있는 도로를 드라이브하는 건 또다른 바다를 즐기는 방법이다. 만추(晩秋)부터 초겨울까지 풍경이 일품인 바닷길을 꼽아봤다.
1. 바다와 맞닿은 동해안–강릉 헌화로
강릉 헌화로(사진)는 우리나라에서 바다와 가장 가깝게 닦인 해안도로다. 수려한 경치와 최상의 드라이브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기암괴석과 쪽빛 바다가 아름답게 어우러진 이 도로는 금진 해안을 거쳐 정동진역까지 이르며, 사계절 내내 드라이브하며 풍광을 감상하기에도 해안선을 따라 걷기도 아름답다. 파도가 높을 때는 바닷물이 도로까지 밀려올 정도로 바다와 가까이 붙어있고 도로변 난간이 낮아 드라이브를 하면서도 바다 풍경을 볼 수 있다. 정동진으로 여행갈 때도 가볍게 들러 보기 좋고, 헌화로가 내려다보이는 숙소에서 드라이브할 때와는 다른 속시원한 풍경을 감상하기도 좋다.
2. 그림 같은 굽이굽이 해안도로길–남해 물미해안도로
남해의 수려한 한려해상을 품고 달리는 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는 남해의 삼동면 물건리와 미조면을 잇는 35㎞ 해안도로다. 상주은모래비치와 송정솔바람해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산림청 지정 남해 최고의 명산으로 선정된 금산 보리암까지 해안도로 위에 있다. 드라이브가 끝나면 남해의 주는 호젓한 매력에 빠지게 된다.
3. 아름다운 서해 일몰이 있는 서해안 드라이브 – 변산반도국립공원 & 백수해안도로
영광 칠산 앞바다의 해안길을 따라 구불구불 펼쳐져 있는 16.8㎞ 해안도로다. 서해안의 광활한 갯벌, 그리고 불타는 석양을 만끽할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다. 해안 도로 아래에는 목재 데크 산책로도 조성되어 있어 드라이브 여행을 하다가 마음이 동하는 구간에서 걸어서 감상할 수도 있다. 2006년 국토해양부의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과 2011년 국토해양부 제1회 대한민국 자연경관대상 최우수상을 받은 바 있다. 백수해안도로에서 한 시간 떨어진 거리에는 변산반도 국립공원도 있어 해안선을 따라 드라이브를 하면 동해의 일출만큼 눈부신 서해의 낙조를 감상할 수 있다.
박성준 기자 alex@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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