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울에 '반소매 차림'…역대 최고 더웠던 1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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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년 중에 가장 춥다는 절기 소한이 그제(6일)였는데요, 올해는 춥긴커녕 겨울이 사라진 것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장마처럼 비가 며칠째 내리는가 하면 제주에서는 97년 만에 1월 최고 기온을 기록하면서 지금 철쭉꽃이 피었다고 합니다.
안영인 기자입니다.
<기자>
두꺼운 외투를 벗어들었고, 아예 반소매 차림으로 나선 사람도 있습니다.
대학 교정에는 철쭉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이광석/제주 제주시 : 옷 좀 얇게 입게 나온다고 나왔는데 지금도 좀 덥네요. 1월인데 4월, 5월쯤 되는 날씨인 거 같아요.]
어제 제주의 낮 최고 기온은 23.6도까지 올라갔습니다.
1923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97년 만에 가장 높은 1월 기온입니다.
완도와 김해 등 일부 남부 지역도 역대 1월 최고기온을 갈아 치웠습니다.
예년과 달리 일본 남쪽에 강하게 발달한 고기압이 찬 공기가 내려오는 것을 막고 남서쪽의 덥고 습한 공기를 우리나라로 밀어 올렸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그제부터 전국적으로 30에서 최고 200mm가량의 큰비가 내렸고, 강원 높은 산지에는 눈도 조금 내렸습니다.
비나 눈은 오전에 대부분 그치겠지만 기온은 다시 떨어집니다.
기상청은 내일 아침은 서울의 기온이 영하 5도까지 내려가는 등 오늘 아침보다 10도 이상 떨어져 춥겠다면서 건강관리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SBS 비디오머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