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강진' 폭포로 변한 건물…공포에 질린 사람들
<앵커>
어제(22일) 오후 필리핀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6.1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9명이 숨지고 50명 이상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외교부는 현재까지 한국인의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기 기자입니다.
<기자>
고층 건물이 좌우로 흔들리더니 옥상에 설치된 수영장 물이 건물 아래로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놀란 시민들은 한꺼번에 건물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 오후 5시 10분쯤 필리핀 루손솜 구타드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1km 떨어진 지점에서 규모 6.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앙으로부터 60km 떨어진 수도 마닐라에서도 진동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사모디오/시민 : 흔들리기 시작할 때부터 앉아 있었습니다. 요람 안에 있는 것처럼 강하게 흔들렸고 바로 밖으로 빠져나왔습니다.]
[푸노/시민 : 너무 무서웠고 어지러웠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9명이 숨지고 50여 명이 다쳤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여진도 52번 기록됐습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전기 공급과 통신까지 끊기면서 정확한 피해 규모 확인이 쉽지 않습니다.
외교부는 필리핀 당국과 한인회 등을 통해 파악한 결과 아직까지 접수된 한국인 인명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에는 필리핀 중부에 규모 7.1의 강진이 일어나 220명이 숨졌고 1990년에는 규모 7.7의 강진으로 2천400여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