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병동서 방송한 '보수 유튜버'…현직 간호사의 일침

18일 생방송 진행 중인 유튜브 '신의한수' 신혜식 씨 (사진='신의한수' 유튜브 캡처)

광화문 집회에 참석했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유튜버 '신의한수' 신혜식 씨가 코로나 병동에서 진행한 생방송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오후 신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켠 다음 "간호사가 왜 방송을 했냐더라"라며 "아픈 게 죄냐. 난 죄지은 게 없기 때문에 인간이 누려야 할 권리는 누려야겠다"고 항의성 발언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치료받는 게 아무것도 없다. 코로나는 약도 없다. 가만히 있는데 뭘 해준다는 거냐"며 "이럴 거면 집에 있는 게 낫지 왜 국민을 못 믿느냐.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니 정부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17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격리병상 입구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신 씨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의료진에 대한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신 씨는 "택배는 안 된다, 뭐는 안 된다 이러는데 과일을 먹고 싶으면 내 돈이라도 내서 과일을 먹어야 하는 거 아닌가"라며 "밥도 안 줘도 되고 치료도 안 해줘도 된다. 여러분과 소통만 하면 된다. (방송 못 하게 하면) 자해행위라도 할 거다"라고 엄포를 놓았습니다.

이외에도 정부 때문에 코로나에 걸렸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지켜야 한다는 등 일방적인 주장이 담긴 방송은 공개되자마자 많은 이들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특히 현직에 있는 '최원영 간호사'는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기사를 첨부한 뒤, 신 씨의 무책임한 행동에 일침을 가했습니다.

최 간호사는 "진짜 그 간호사 너무 불쌍하다. 당신이 택배 하나, 외부 음식 주문 하나 받을 때마다 그거 넣어주려고 담당 간호사는 한여름에 숨 막히는 격리복을 입어야 한다고요"라고 지적했습니다. 덧붙여 "가뜩이나 방역물품 부족한데... 코로나 확진되서 입원한 건데 지금 무슨 호텔에 룸서비스 시킨 줄 아나"라며 "휴 진짜 인류애 바사삭이다"라고 토로했습니다.

'신의한수'팀은 지난 15일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해 현장에서 생중계를 진행했습니다. 신 씨 외 다른 직원 10명은 음성판정을 받고 2주간 격리될 예정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최원영간호사' 트위터, '신의한수' 유튜브, 연합뉴스)

조도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