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때 교주는 꽃놀이·잔치"…신천지 탈퇴 대학부장의 폭로
"저는 8년간 신천지 대학부서에서 활동했습니다."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이른바 '신천지'에서 전국 12개 지파 본부에서 대학부장으로 활동했던 박 모 씨가 오늘(26일) 서울 금천구의 한 카페에서 탈퇴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먼저 코로나 사태와 관련한 폭로를 쏟아냈는데요.
"신천지 신도 첫 확진자가 대구에서 나오기 직전에 대구 신도가 포함된 전국 단위의 전도 모임을 하고도 이를 방역당국에 숨겼다"는 겁니다.
관련해, 지난 2월 15일 경기도 과천에 있는 신천지 본부에서 총회 전도부장 주도로 이뤄진 당시 모임 사진도 공개했습니다.
신천지 과천본부가 경기도의 강제역학 조사를 받기 전인 지난 2월 25일, 신도 명단을 조작한 정황에 대해서도 폭로했는데요.
박 씨는 신천지 내부 채팅방에서 "공무원과 정치인, 의사, 기자를 제외하라는 지시가 있었다"는 취지의 사진도 함께 공개했습니다.
신천지 신도 집단감염에서 촉발된 지난 3~4월 코로나 1차 위기 당시, "이만희 총회장은 꽃놀이를 다니고 신천지 창립기념일에는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고도 폭로했습니다.
그 밖에도 신천지가 한겨울에 가로등에 사람을 밧줄로 묶고, 머리에는 비닐봉지를 씌운 채 체력단력훈련을 시켰다고도 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4월 어머니의 권유로 이단 상담사를 만나면서 신천지 탈퇴를 결심하게 됐다며, "신천지 성도들은 신천지 수뇌부들에게 종교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이니 도와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제공=그루터기상담협회)
정혜진 기자(hj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