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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시대에 좀비가 있었을까?… 기록 찾아보니

조선 시대에 좀비가 있었을까?… 기록

지난 25일 개봉한 화제작 '창궐'과 넷플릭스 드라마 '킹덤' 이 두 작품은 모두 조선 시대에 등장한 좀비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런데 몇백 년 전 정말 좀비가 존재했을까요?


기록을 찾아보니 말이 안 되는 건 아니었습니다. 약 350년 전 17세기 조선엔 사람들이 짐승을 잡아먹고 원인 모를 전염병으로 시체가 널브러진 지옥 같은 장면이 실제 펼쳐졌습니다.


기근이 심해져 동물을 잡아먹기도 하고 도살장이 아닌 데서 직접 도살을 하고 설사병이 나 죽기도 했다는 기록이 적혀 있습니다.


이른바 '경신 대기근', 조선 8도 전역에서 지진, 우박, 폭설, 냉해, 전염병 등이 2년 연속 발생해 공식 집계로만 100만 명이 죽은 역사상 최악의 기근 사태입니다.


임금의 누이까지 천연두로 사망해 왕이 거처를 옮겨야 할 정도로 사태가 심각했고 그 참상은 조선왕조실록에 그대로 묘사돼 있습니다.


결국, 모두가 우려하던 끔찍한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갓난아이를 버리고 굶주림에 부모가 자식을 죽이거나 잡아먹기에 이르렀다는 겁니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은 태양 활동의 변화로 지구 온도가 1도 내려가서 생긴 일입니다.


기온이 떨어지자 비 대신 우박이 내렸고, 농작물이 제대로 자라지 못해 짐승과 사람마저 굶주려 병약해졌고, 전염병을 이기지 못해 사람들은 죽고 말았습니다.


게다가 이 시기엔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대기근과 전염병이 발생해 당시 인구 체격이 지난 2000년 동안 가장 왜소할 정도였다고요. 그렇다면 지금은 안심할 수 있을까요?


[산업혁명 이후 지금까지 지구 평균 기온이 0.8도가량 상승했고 2100년까지는 4도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가뭄과 홍수 해수면 상승 등으로 일류에게 재앙이 닥칠 거라는 경고가 나옵니다.]


역사는 현재의 거울이라는 말이 오늘따라 무섭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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