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부인이 합의 시도"…'음주 사고' CCTV 영상 입수
<앵커>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이 사흘 전 음주사고를 낼 당시 CCTV 영상을 저희 SBS가 입수했습니다. 사고 직후 장 씨의 어머니, 즉 장 의원의 부인이 피해자에게 연락해 합의를 시도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의 아들 용준 씨가 음주 사고를 낸 당시 CCTV 영상입니다.
흰색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내달리다 앞서 가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오토바이는 충돌 직후 크게 휘청이다 쓰러지고 도로에는 불꽃이 튀어 오릅니다.
도로에 쓰러졌던 피해 운전자 이 모 씨가 몸을 일으킵니다.
이 씨는 사고 직후 경찰 조사에서 "뒤에서 다른 차량이 치고 도망갔다"고 신고했습니다.
이 씨는 이후 경찰 도착 전에 장 씨가 약을 사서 다시 돌아오더니 치료비 명목으로 합의금을 줄 테니 덮어달라고 부탁했다고 말합니다.
[사고 피해자 : (장 씨가) '치료비 명목으로 그냥 지금 이렇게 덮고 싶다고, 합의를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선생님' 이러더라고….]
이 씨는 사고 발생 20분쯤 뒤 경찰서로 가서 조사받겠다고 자리를 뜰 때까지만 해도 경찰이 장 씨와 동승자 여성을 상대로 먼저 음주 측정을 했으며 제3의 남성은 현장에 없었다고 증언했습니다.
또 사고 다음날부터 장 씨의 어머니가 합의해달라며 지속적으로 연락해왔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피해자 : 다음 날이요.(장 씨) 어머니가 사정하시더라고요. '엄마 된 입장에서 너무 죄송하다. 되게 단순하게. (저 지금) 큰일 난다. 죄송하다'….]
경찰은 어제(9일) 자진 출석한 용준 씨 등을 조사하는 한편, 자신이 운전자라고 주장한 제3의 인물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박상진 기자(njin@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