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생활 끝낸 박원순 "강북 우선 투자"…엇갈린 반응
<앵커>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북 옥탑방에서 한 달을 지내고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강남 아파트 재건축에서 거둬들인 돈 같은 걸 활용해서 강북에 우선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박원순/서울시장 : 다들 건강하시고요.]
[삼양동 주민 : 한 달간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박원순/서울시장 : 고맙습니다. 또 뵙겠습니다.]
한 달간의 옥탑방 생활을 끝낸 박 시장은 강북 집중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1970년부터 강남만 집중적으로 개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기울어진 운동장의 피해를 본 강북지역 주민에게 집중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
먼저 민자 사업자 선정에 난항을 겪었던 면목선 등 4개 철도를 3선 임기 내인 2022년 안에 착공하고 보행 약자를 위해 모노레일 같은 새로운 교통수단 도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원순/서울시장 : 이렇게 되면 주민이 다니기 편하고 어쩌면 관광코스까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강북의 빈집 1천 호를 매입해 리모델링 한 뒤 청년·신혼 주택으로 4천 호를 공급하고 서울주택도시공사 등 강남에 본사가 있는 서울시 산하 주요 공공기관 일부를 강북으로 이전하는 계획도 포함했습니다.
하지만 새로 발표된 정책 구상 가운데 강북 지역의 자생력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없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장수은/서울대 환경계획학과 교수 : 미래형 일자리 창출 계획은 범 강남지역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구상과 정책이 잘 안 맞아 들어가는 것이죠.]
박 시장은 강북 우선 투자를 위한 재원으로 1조 원 규모의 균형 발전 특별회계와 재건축 과정에서 발생하는 초과이익 환수금 등을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김승태, 영상편집 : 최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