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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고향에 오지 말고"…인간미 가득 '진주시청' 재난 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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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야 고향에 오지 말고 집에서 지내거라"


진주시청의 인간미 넘치는 재난 문자가 많은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10일) 오전 10시 43분 진주시청은 "부모님이 '야야 고향에 오지 말고 집에서 지내거라' 전화해 주셔서 건강하고 행복한 추석이 됩시다"라는 재난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마치 고향에 계신 우리네 부모님의 말씀을 그대로 옮긴 듯한 친숙한 문구는 온라인상에 공유되자마자 누리꾼들의 이목을 사로잡았습니다. "저 말투 뭔지 알 것 같다. 음성 지원된다", "재난 문자가 이렇게 따뜻할 수 있는 거냐"는 등 훈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진주시민은 물론 누리꾼들의 마음마저 사로잡은 문자는 명절 맞이 이동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시청 관계자들의 고민 속에 탄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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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청 (사진=진주시청 홈페이지)

진주시청 시민안전과 관계자는 SBS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서 전 국민이 이동을 자제하는 게 가장 중요한데, 그러려면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오지 말라고 얘기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방역 회의에서 나왔다"며 "방법을 논의하던 중에 문자를 보내 보자고 의견이 모였고, 형식적인 것보다는 인간미 넘치는 문구를 담아보자 해서 이런 시도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진주는 역사가 긴 오래된 도시라 명절에는 모여서 성묘를 하고 차례를 지내는 것을 자연스럽게 생각하는 분위기가 많이 녹아 있다. 그래서 정서적으로 외지에 있는 자녀분들도 명절에 안 온다는 데 부담이 많을 것"이라며 "결국은 어른들이 먼저 오지 말라고 하는 분위기를 시 당국이 나서서 만들기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것의 일환으로 기존에는 '고향 방문 환영' 현수막을 걸던 것에서, '방역 협조'를 부탁하는 문구의 현수막을 노인회나 문화원 등에 걸어 홍보하는 캠페인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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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청은 "9월 20일까지 연장된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에 따라 불필요하고 급하지 않은 외출·모임 등은 연기하거나 취소해달라"며 "정부의 '비대면 명절 보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여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의 말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국민재난안전포털 홈페이지 캡처, 진주시청 홈페이지)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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