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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주신 선물"…뿔뿔이 흩어졌던 5남매 모두 입양한 부부

SBS

서로 다른 위탁 가정에 가면서 헤어졌던 다섯 남매가 한 지붕 아래서 다시 뭉쳤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텍사스주에 사는 한 부부가 뿔뿔이 흩어져 살던 다섯 남매를 한 번에 입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앤디, 토마스 부부는 자녀에 관한 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수년간 노력한 끝에 처음으로 가졌던 아이를 유산으로 잃었고, 머지않아 쌍둥이를 임신했지만 여섯 달 만에 조기 출산해 둘 중 한 명을 또 떠나보냈던 겁니다. 쌍둥이 중 무사히 태어난 조이는 신생아 치료 시설을 거쳤지만 결국 뇌성 마비와 시각 장애를 갖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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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는 그 이후로도 사랑스러운 두 딸 새디와 다프네를 낳았지만, 번번이 출산일이 예정일을 훌쩍 앞서 마음을 졸여야 했습니다. 이에 부부는 더는 아이를 낳지 않기로 하면서 다른 많은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냈는데요, 바로 위탁 가정 자격증을 취득하는 것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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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증 취득에 성공한 부부는 2017년 병원에서 갓 태어난 브라이슨을 처음으로 위탁해 보살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부부는 얼마 후 브라이슨에게 형 세 명과 누나 한 명이 있다는 뜻밖의 사실을 접했습니다. 그들은 8살 쌍둥이 토마스와 카터, 6살 데이비드와 4살 가브리엘로, 모두 다른 위탁 가정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부부는 친자식만큼이나 소중한 브라이슨이 친형제들과 함께 자라길 바랐습니다. 그래서 우선 어린 데이비드와 가브리엘을 먼저 자신들 집에서 위탁하기로 하고, 토마스와 카터의 마음은 어떤지 알기 위해 집에 자주 놀러 오도록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동생들을 만나 행복해하던 토마스와 카터는 부부에게 "저희도 여기서 살아도 돼요?"라고 물었고, 그렇게 다섯 남매는 한 위탁 가정에서 함께 지내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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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아이들의 친부모가 친권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부는 다섯 남매를 정식으로 입양했습니다. 부부와 여덟 명의 아이들이 법적으로도 '진짜 가족'이 된 겁니다.


아내 앤디 씨는 "다섯 남매는 우리 가족을 더 즐겁고 행복하게 만들어줬다. 우리 가족은 그 어느 때보다 완벽하다"고 말했습니다. 남편 토마스 씨도 "아이들 모두 아픈 첫째 조이를 얼마나 잘 챙겨주는지 모른다. 신이 주신 선물"이라며 감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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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픽' 입니다.


(사진='CBS News' 유튜브)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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