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사고 막자"…태안서 '드라이브 스루 승하차' 도입
충남 태안군 지역 2개 초등학교에서 '스쿨존 어린이 승하차 시스템'을 구축·운영해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태안군은 3월 중순부터 태안경찰서, 태안교육지원청과 손잡고 태안초등학교와 백화초등학교 주변 주차장에서 위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어제(7일) 밝혔습니다.
이 시스템은 등하교 차량이 유도선을 따라 학교 인근 주차장에 천천히 진입해 어린이를 안전하게 하차시키면, 어린이들은 바로 옆 보행로를 통해 안전하게 학교까지 이동하는 방식으로 구축됐습니다. 운영 시간은 평일 오전 7시 40분부터 8시 30분까지입니다.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달 학교 앞 어린이 보호구역(스쿨존)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 처벌을 강화하는 일명 '민식이법' 시행에도 스쿨존 교통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여전히 등하교 시간이 되면 학교 정문 주변에 무질서한 주정차 차량이 생겨났지만 뾰족한 해결방법이 없어 애태우는 건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러다 지난달 중순 태안 인근 충남 서산에서 등교하던 8살 초등학생이 횡단보도를 건너다 숙취 상태에서 운전하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자, 김흥구 태안경찰서 교통관리계장은 "학교 주변 주차장을 활용한 어린이 승하차 시스템을 구축하자"고 제안했습니다.
학부모와 학교 측 반응은 긍정적입니다. 특히 학교 측은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는 물론 정문 앞 정차 자제 요청으로 인한 실랑이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고 반겼습니다.
호평이 이어지자 충남도와 충남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한국교통안전공단,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들이 최근 태안을 찾아 운영 현황을 살펴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태안시 제공/연합뉴스)
조도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