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행자 4명 덮친 운전자 '비틀비틀'…대낮 만취 운전
60대 1명 사망 · 3명 부상
만취 운전자 "전날 마셨다" 주장
<앵커>
오늘(16일) 부산에서는 대낮부터 술에 잔뜩 취한 60대 남성이 몰던 차가 지나가던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습니다. 한 명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3명이 다쳤는데, 운전자는 당일이 아닌 전날 술을 마셨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KNN 김건형 기자입니다.
<기자>
교통사고 현장에 모인 시민들이 SUV차량을 들어 올립니다.
차량 밑에 깔린 사람을 구하기 위해서 입니다.
사고 발생은 오늘 낮 11시 20분쯤 부산 해운대 좌동의 한 사거리에서 SUV차량이 인도를 덮쳤습니다.
사고차량은 이곳에 있던 안전휀스를 뚫고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 4명을 친 뒤에야 이곳에 멈춰섰습니다.
66살 여성이 그 자리에서 숨지고 15살 여중생이 발을 크게 다쳤습니다.
40대 여성과 8살배기 아들도 함께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운전자는 66살 A씨였습니다.
[최민용/사고현장 목격자 : 지나가는 시민들이 문을 두드려서, 두드리니까 (운전자가) 내리더라고요. 그런데 그때 벌써 이렇게 비틀비틀하시더라고요.]
경찰 조사 결과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95%로 만취 상태였습니다.
A씨는 전날 마신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운전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사고차량 운전사 : 전날 먹고 난 술이 다 깼다고 생각했는데… (아침에 술을 드신 게 아니고요?) 네. (어젯밤에 드신 거예요?) 네.]
제2윤창호법에 따라 사망사고를 낸 음주운전자의 경우 최저 3년 이상 징역 또는 최고 무기징역을 받게 됩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용 KNN, 영상제공 : 시청자·부산소방본부)
KNN 김건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