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면 가만히 있지"…'혐한 논란' 日 애니 벽지 뜯은 데프콘
스브스타
가수 데프콘이 평소 좋아하던 일본 애니메이션의 작화 감독에게 혐한 논란이 일자 단호한 결정을 내렸습니다.
지난 9일 일본 애니메이션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작화 감독 사다모토 요시유키는 '평화의 소녀상'을 두고 "더러운 소녀상"이라고 비하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이어 그는 '에반게리온' 신작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을 향해 "보고 싶으면 보고, 보고 싶지 않으면 안 보면 된다. 나는 전혀 상관없다"라면서 "하지만 보지 말라고 해도 보지 않느냐. 최종회라 끝내줄 거다"라고 조롱해 공분을 사기도 했습니다.
평소 '에반게리온'의 열성 팬으로 알려졌던 데프콘은 지난 24일 자신의 유튜브에 '이제 더이상!'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면서 이번 일에 깊은 실망감을 드러냈습니다.
이 영상은 데프콘이 자신의 작업실 벽면에 붙어있던 '에반게리온' 주인공 '아스카'의 얼굴을 칼로 뜯어내는 장면으로 시작됐습니다. 그는 "가을을 맞이해서 새 단장을 한번 해볼까 한다"라면서 "이거 한다고 돈 많이 들었는데"라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이어 데프콘은 "아무것도 모르면 그냥 가만히 있으면 되는데 뭘 안다고, 개뿔 모르면서"라며 "생각지도 못하게 열 받는 일이 생겨 앞으로 애니메이션 벽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평소 방송과 SNS를 통해 '에반게리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데프콘은 "앞으로 에반게리온을 소비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 같다"면서 "멘탈을 추스르고 조만간 찾아뵙도록 하겠다"라고 영상을 마무리했습니다.
데프콘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내 인생과 함께해온 장르와 캐릭터, 서사 그리고 그걸 통해 만난 사람들과 나눈 이야기들을 생각하면 정말 어려운 선택이다", "그동안 아스카를 얼마나 사랑했었는지 알고 있어서 더 존경스럽다" 등의 반응으로 데프콘에게 위로를 전했습니다.
(구성=신지수 에디터)
(사진=트위터 'Y_Sadamoto', 데프콘 트위터·유튜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