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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과 목숨 건 맞대결…동생 지킨 6살 '슈퍼히어로'

SBS

목숨을 걸고 어린 동생을 지켜낸 6살 어린이의 용기가 깊은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5일 미국 CNN 뉴스 등 외신들은 와이오밍주에 사는 6살 브리저가 사나운 개로부터 여동생을 보호하기 위해 어른들에게도 힘든 '놀라운 행동'을 보였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9일 브리저는 동생과 함께 길을 가던 중 주인 없는 맹견을 마주쳤습니다. 곧바로 달려드는 사나운 개를 보면서 브리저는 오직 동생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브리저는 동생 앞을 막아서며 개에 맞섰지만, 결국 얼굴과 머리를 여러 차례 물리고 말았습니다.


심하게 다친 상황에서도 브리저는 동생의 손을 붙잡고 도망쳤습니다. 덕분에 동생은 전혀 다치지 않고 안전하게 피할 수 있었습니다. 브리저는 이후 가족들에게 "만약에 둘 중 누군가가 죽어야 한다면 제가 죽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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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에 이 사연을 공유한 아이들의 이모 니콜 씨는 브리저가 무려 90바늘을 꿰매는 대수술을 무사히 받은 뒤 집에서 회복 중이라는 소식을 알렸습니다. 니콜 씨는 "브리저는 용감한 영웅"이라며 영화 '어벤져스' 시리즈의 주인공 배우들을 게시물에 언급하고는, "'슈퍼히어로' 분들이 제 조카가 새로운 일원이 됐다는 걸 아셔야 할 것 같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한 '슈퍼히어로'는 여기에 실제로 응답했습니다. '헐크' 역을 맡은 배우 마크 러팔로가 니콜 씨의 글에 감동적인 댓글을 남긴 겁니다. 러팔로는 브리저를 향해 "다른 사람들을 위해 자신의 안위를 희생하는 사람들이 가장 영웅답단다"라며 "너의 용기와 심성에 존경을 보낼게"라고 응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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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지질학에 관심이 많은 브리저를 위해 수집용 돌을 선물하거나 후원 사이트를 통해 진료비를 보태는 등 응원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맹견 주인에 대한 거센 비판도 일자, 니콜 씨는 "개 주인 분들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들입니다. 브리저와 가족들을 위해 애써 주셨습니다. 악감정은 전혀 없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nicolenoelwalker' 인스타그램)

이서윤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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