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고 사면 '수퍼카' 무료 시승…과일 업체의 '특급 서비스'
망고를 주문하면 '람보르기니'를 태워주는 과일 업체가 화제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 매체 '칼리즈 타임스' 등 외신들은 두바이에 위치한 '파키스탄 슈퍼마켓'에서 위 서비스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최근 해당 업체는 전무이사 하한젭 야신 씨의 제안으로 슈퍼카로 망고를 배달해주는 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코로나19로 항공사들이 채소나 과일 등을 화물칸이 아닌 승객 좌석에 두고 운송하는 것에서 영감을 얻은 겁니다.
여기서 나아가 야신 씨는 배달뿐 아니라 슈퍼카 시승 기회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최소 주문 금액은 100디르함으로 우리 돈으로 3만 원이 조금 넘는데, 배달 차량 가격이 120만 디르함(약 4억)인 것을 고려하면 파격적인 서비스인 셈입니다.
야신 씨는 이 캠페인이 코로나19로 거의 외출하지 못하고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두바이 주민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가져다줄 거라 기대했습니다.
똑똑한 사업가의 예측은 정확히 들어맞았습니다. '슈퍼카 망고 배달&시승' 캠페인은 고객들의 호평 속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매출은 2배 이상 늘었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예약한 뒤 최소 1주일 넘게 기다려야 할 만큼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특히 평소에 슈퍼카를 가까이서 보고 타볼 일이 없었던 어린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남겨준다는 후기가 돌면서 자녀들을 위해 망고를 주문하는 이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야신 씨는 "이렇게 좋아해 주실 줄 몰랐다"며 "여건상 일주일에 3번 12상자씩 배달하고 있는데, 더 많은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 일주일에 5번으로 늘리려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덧붙여 "앞으로도 사업을 확장해가면서 계속 두바이 주민들에게 웃음과 사랑을 널리 퍼뜨릴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습니다.
사진='Pakistan Super Market' 페이스북, 'Ruptly' 유튜브
조도혜 에디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