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깨끗하게 씻긴 건가"…우유 담았더니 냄새 밴 텀블러, 올바른 세척법은?
"깨끗하게 씻긴 건가"
이달 초부터 전국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일회용 플라스틱 컵 사용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매장 안에서 음료를 마시려면 머그잔 같은 다회용 컵을 이용해야 합니다. 일각에서는 불편하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는 등 플라스틱 쓰레기 줄이기에 동참하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요. 오늘 SBS '라이프'에서는 텀블러 사용자들을 위한 올바른 텀블러 세척법과 사용법을 소개해 드립니다.
■ "텀블러에서 이상한 냄새가"…내가 사용 중인 텀블러는 얼마나 깨끗할까?
텀블러를 사용하다 보면 물때가 끼고 속이 깊어 바닥까지 제대로 씻겼는지 의심이 들기 마련입니다. 지금 내가 사용 중인 텀블러는 얼마나 오염됐을까요? 한 밀폐 용기 전문 업체가 텀블러 오염도를 진단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를 소개했는데요. 일주일에 3회 이상 우유 등 유제품을 담아 장시간 보관하거나, 텀블러를 세척한 뒤 완전히 건조하지 않는 것은 오염도를 높이는 안 좋은 습관들입니다.
체크 리스트의 10가지 항목 중 해당되는 것이 없다면 텀블러 관리를 잘 하고 있는 건데요. 5개 이상에 표시했다면, 텀블러 전용 세척솔과 세척제를 구입해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관리하는 게 좋습니다. 만약 9개 이상에 해당한다면, 사용 중인 텀블러의 오염도가 높은 상태일 것이기 때문에 당장 새 것으로 교체해야 합니다.
■ 녹슬었다면 '식초', 물때에는 '베이킹소다'…텀블러 올바른 세척법은?
텀블러는 액체로 된 음료를 담기 때문에 물때가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그나마 생수는 큰 문제가 없지만, 유제품은 오랜 시간 방치할 경우 텀블러 안에서 부패할 가능성이 크고 영구적인 악취가 남을 수도 있죠. 염분이 들어간 음료는 텀블러의 내벽을 부식시키고, 탄산이나 과즙음료는 텀블러 내부 압력을 높여 음료가 밖으로 새어 나오는 상황이 생길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잘못된 습관으로 텀블러가 이미 오염됐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선 식초를 이용해 세척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텀블러에 미지근한 물과 식초를 10:1 정도의 비율로 담아 약 30분 뒤 물로 헹구면 되는데요. 식초는 살균작용을 할 뿐만 아니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생긴 녹을 없애주는 역할도 합니다.
물때를 없애는 데는 베이킹소다가 효과적입니다. 우선 텀블러 뚜껑은 베이킹 소다를 푼 따뜻한 물에 잠시 담가두었다가 흐르는 물에 씻어야 합니다. 내부는 베이킹소다 물을 채워 30분~1시간 정도 기다린 뒤 깨끗한 물로 헹궈내면 되는데요. 베이킹소다는 물때와 함께 악취 제거에도 도움이 됩니다.
집에 베이킹소다가 없다면 달걀 껍데기를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달걀 껍데기를 잘게 부숴서 미지근한 물과 함께 텀블러 안에 넣고 흔들어주기만 하면 되는데요. 달걀 껍데기 안쪽의 하얀 막이 물때와 차 찌꺼기 등을 녹여 텀블러를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텀블러는 세척 과정도 중요하지만, 세척 후 제대로 말리지 않으면 세균이 번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또 물에 너무 오래 담가두면 텀블러의 보온, 보냉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유의해야 합니다. 환경을 보호하는 텀블러, 올바른 세척 습관과 사용법으로 더 깨끗하고 오래 사용하면 좋겠죠?
(기획·구성: 송욱, 장아람 / 디자인: 감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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