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터로 강아지 겁주려다 아파트 다 태워버린 5살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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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살 아이의 경솔한 행동이 집을 모두 잿더미로 만들어버리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중국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은 충칭시 다두커우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이번주 초, 이 집에 살던 5살 아이는 혼자 남아 어린이집 숙제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같이 사는 반려견이 꼬마 주위를 맴돌며 학용품을 물어뜯으며 놀아달라는 듯 계속 괴롭혔습니다.
타이르며 밀어냈는데도 계속 성가시게 굴자 아이는 짜증이 났습니다. 결국 고민 끝에 아이는 라이터를 집어 들었습니다.
원래 계획은 강아지에게 놀라게 한 다음 가까이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이었지만,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한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라이터 불이 소파로 옮겨붙은 겁니다.
그리고 불길은 집 전체로 삽시간에 퍼져나갔습니다. 겁에 질린 아이는 집에서 뛰쳐나와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이 사고로 윗집과 아랫집도 모두 화재 피해를 당하였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아이는 출동한 경찰에 "그냥 강아지가 자꾸 숙제도 못하게 하고 귀찮게 하길래 겁을 주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는 다른 도시에서 일하는 부모님과 떨어져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조사에 나선 현지 경찰은 아이의 할머니가 돈을 모으기 위해 폐지와 플라스틱을 집에 잔뜩 모아놔 불길이 더 빨리 번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반려견은 화재 당시 아이가 집을 뛰쳐나와 도망가는 동안 사라졌고, 아직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SCMP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