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 전조?"…일본서 발견된 초대형 산갈치 '화제'
최근 일본에서 길이 4미터에 이르는 심해 어종인 대형 산갈치가 잇따라 발견되면서, 현지 소셜미디어 등에서 지진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CNN 등 외신들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지난달 일본 오키나와에서 포획된 산갈치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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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키나와 남서쪽 도야 항구에서 각각 3.6m, 4m 길이의 산갈치가 어부들에 의해 포획됐습니다.
이 가운데 한 마리는 포획 과정에서 큰 상처가 생겨 현장에서 어부들이 먹었고, 나머지 한 마리도 육지로 옮겨지던 과정에서 죽었습니다.
산갈치를 잡은 어부, 사토미 히가 씨는 "산갈치 두 마리가 그물 안에서 힘차게 헤엄치고 있었고 신비롭고 아름다웠다"고 말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일본에서는 산갈치가 "용궁에서 온 사신"등으로 불리며 수중 지진을 앞두고 해변 쪽으로 나온다는 속설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 전설은 지난 2011년 후쿠시마 지진 직전에 산갈치 12마리가 해안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러한 믿음이 강해졌다고 교도통신은 전했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또다시 대지진의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과학자들은 과도한 우려라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우오즈 아쿠아리움 관리인 카즈사 사이바 씨는 지난달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구 온난화 등의 바다의 미묘한 변화가 산갈치를 수면으로 올라오게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히로유키 모토무라 가고시마대학 교수는 "지금까지 산갈치 20여 마리를 수집했는데, 몸 상태가 좋지 않을 때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경향이 있다"며 "그래서 죽은 채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산갈치의 출현이 대재앙의 전조라는 것은 과학적 근거가 없으며, 걱정할 필요도 없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우오즈 아쿠아리움 인스타그램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