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강정 30인분' 배달 사연 공개한 사장, '주문자 고소' 예정
<앵커>
성탄절인 어제(25일) 온라인에서는 시키지도 않은 닭강정 30인분 배달 사연이 화제가 됐습니다. 배달받은 가정의 20살 청년을 골탕 먹이고, 또 협박하려고 가짜 주문을 넣은 걸로 보이는데 닭강정 가게 주인이 고소하겠단 뜻을 밝혔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닭강정 30인분 33만 원어치. 배달받는 집 아들이 시켰다고 얘기하고, 결제는 현장에서." 경기도 분당의 한 닭강정 업체 사장이 인터넷 게시판에 올린 배달 주문 내역입니다.
업체 사장은 크리스마스이브를 맞아 단체주문인 줄 알고 배달을 갔습니다.
그런데 닭강정을 받은 여성이 표정이 굳어진 채 시킨 적이 없다며, 아마 아들을 괴롭히는 사람들이 장난 주문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업체 사장이 전한 여성의 사연은 이렇습니다.
닭강정을 주문한 사람은 여성의 스무 살 아들을 고등학교 때부터 괴롭혀온 21살 24살 청년들로 의심된다는 겁니다.
이들이 얼마 전 아들 명의로 휴대전화를 개통해 3백여만 원을 뜯어간 일도 있다고 했습니다.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하려 하자 자신의 집 주소를 알고 있다는 '협박용'으로 닭강정을 주문한 것 같다는 겁니다.
여성은 그래도 업체에 피해를 줄 수 없다며 전액 결제했습니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업체 사장은 결제 대금을 취소하고 주문한 사람들을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장난 주문을 넘어 지속적인 집단 괴롭힘과 갈취 정황이 있는 만큼 고소장이 접수되면 경찰이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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