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소녀상이다"…日 검열 항의 릴레이 확산
일본의 '아이치 트리엔날레'에서 '평화의 소녀상' 전시가 중단된 것과 관련해 해외 예술가들이 일본의 검열에 항의하는 뜻으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예술가라고 자신을 소개한 로자리아 이아제타(Rosaria Iazzetta)가 SNS를 통해 여러 장의 사진을 올리며 퍼포먼스를 제안했습니다.
이아제타는 "아이치 트리엔날레 전시회에서 검열에 항의하는 평화의 (소녀)상"이라면서 "이 (소녀)상처럼 포즈를 취해보자. 이를 '표현의 자유가 없는 동상'이라고 부르자"라고 제안했습니다.
멕시코의 유명 예술가 모니카 메이어(Monica Mayer)도 동참의사를 밝히면서 퍼포먼스 사진을 게재했고, 미술사를 전공하는 멕시코 박사 과정 학생이라고 밝힌 노르마 실바(Norma Silva)도 이러한 항의 퍼포먼스 행렬에 동참했습니다.
그는 "일본군에 강제 동원된 것은 한국 여성뿐만이 아니다"라며 전세계 많은 사람들이 '소녀상 되기' 운동에 동참하길 촉구했습니다.
이처럼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 사태 후폭풍은 우리나라와 일본을 넘어서 전세계적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국내 문화예술단체들도 '평화의 소녀상' 전시 중단을 일본 정부의 검열과 표현의 자유 침해 사태로 규정하고, 이에 저항하고 있는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문화예술인 등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문화민주주의실천연대를 비롯한 38개 문화예술단체는 6일 공동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는 일본 내 상식적인 언론과 문화예술계의 지적대로 '전후 일본 최대의 검열 사건'이고 표현의 자유에 대한 각종 국제 협약과 권고, 일본 헌법에 배치되는 표현의 자유 침해 사건"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트위터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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