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초기화 '이렇게' 하면 큰일 납니다…오래된 스마트폰 '제대로' 버리는 법
방구석을 뒤지다 보면 나오는 오래된 스마트폰, 이걸 누가 볼까 싶은데, 제대로 파기하지 않으면 매우 큰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에는 필연적으로 많은 양의 개인 정보가 남아있고 누군가 이를 악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2019년에는 중고폰을 구매한 사람이 전 주인의 노출 사진을 보고 '유포하겠다'며 협박하다 경찰에 붙잡힌 사례가 있을 정도죠. 그렇다면 스마트폰을 처리할 때 가장 신경 써야 할 건 무엇일까요?
첫 번째는 바로 외장 메모리(마이크로 SD 카드)입니다. 스마트폰 초기화 버튼을 눌러도 외장 메모리는 초기화가 안되는 경우가 꽤 있기 때문이죠. 특히 마이크로 SD카드에는 사진이나 영상 등 용량을 많이 차지하는 민감 정보들이 많은 데다, 삭제를 해도 복구가 가능해 중고 휴대폰을 팔거나 버리기 전 따로 빼 파기해야 합니다.
두 번째로 확인해야 할 사항은 '파일 암호화' 여부입니다. 5~6년 이상 된 오래된 일부 스마트폰의 경우 초기화 후에도 스마트폰 내부 데이터 복구가 가능하다고 알려졌거든요. 특히 본인의 휴대폰 OS가 안드로이드이고, 설정-휴대전화 정보 탭에 들어갔을 때 안드로이드 OS의 버전이 5.0 이하일 경우, 반드시 파일 암호화를 진행하는 편이 좋습니다.
만약 휴대폰이 켜지지 않고, 판매할 생각이 없다면 차라리 물리적으로 부수는 편을 추천합니다. 폭발 위험성이 있는 배터리는 제거하고, 직접 물리적으로 파쇄하면 됩니다. 이 모든 과정이 어렵다면 한국전자제품자원순환공제 조합을 통해 파기를 요청하셔도 좋습니다. 스마트폰을 파쇄하는 전문 장비가 존재하는데다 배터리-케이블-충전기까지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기 때문이죠.
인생의 '블랙박스'라 불리는 스마트폰, 버릴 때도 제대로 버려 자신의 과거와 깨끗이 작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기획 : 하현종 / 프로듀서 : 이아리따 / 촬영 : 정훈 / 편집 : 정혜수 / 디자인 : 김태화 / 담당인턴 오지수 / 연출 : 박경흠 / 조연출 : 정예은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