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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핥기만 했을 뿐인데 사지 절단…원인은 침 속 세균

개가 핥기만 했을 뿐인데 사지 절단…
개가 핥기만 했을 뿐인데 사지 절단…

미국의 한 남성이 개의 침 속에 들어있는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 절단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폭스뉴스 등 외신들은 미국 위스콘신주에 사는 48세 그레그 맨튜펠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습니다.


지난달 맨튜펠 씨는 갑자기 고열을 동반한 구토, 설사 등의 증세를 보였습니다.


평소 독감 증세와 매우 비슷했기 때문에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요, 하지만 다음 날 아침, 맨튜펠 씨의 몸 상태는 더 악화됐습니다. 의식이 혼미해질 정도로 열이 펄펄 끓었고, 이내 온몸에 멍 자국까지 나타나기 시작한 겁니다.


맨튜펠 씨는 급히 병원으로 향했고, 의사에게 충격적인 진단 결과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바로 개의 침 속에 있는 치명적인 박테리아에 감염돼 이런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개의 침 속에 있는 박테리아인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로 불리는 세균이 남성의 몸속 혈액에 스며들어 패혈증을 일으켰고, 이로 인해 온몸에 마치 타박상처럼 보이는 혈액 반점이 생긴 겁니다.


의사들은 감염을 막기 위해 항생제를 투여했지만, 혈관이 혈액의 흐름을 막아 괴사가 일어났고, 결국 맨튜펠 씨는 무릎 아래 다리와 손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외신들에 따르면, '캡노사이토퍼거 캐니모수스'는 일반적으로 개와 고양이의 침에서 발견되는 세균이지만, 이런 상황은 극히 드문 경우라고 전했습니다.

개가 핥기만 했을 뿐인데 사지 절단…

맨튜펠의 아내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남편이 자신이 잃은 것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지만 좌절하지 않고 평화로운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남편은 의사들에게 자신을 살리기 위해 무엇이든 하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맨튜펠은 추가적인 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FOX2now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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