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차인하, 유작 '하자있는 인간들'에 無편집 등장 "기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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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세상을 떠난 배우 故 차인하가 출연 중이던 MBC 수목드라마 '하자있는 인간들'에 편집 없이 등장했다.
지난 4일 방송된 '하자있는 인간들' 5회에서는 방송 시작 전 검은색 바탕에 흰 글씨로 "수줍게 웃던 당신의 모습 늘 기억하겠습니다. 고민 없는 그곳에서 편히 쉬기를"이라며 "故 이재호(배우 차인하) 1992-2019"라고 고인을 애도하는 자막이 펼쳐졌다.
고인은 이 작품에서 오연서의 작은 오빠 주원석 역으로 비중 있는 역할을 소화 중이었다. 그런 그가 갑자기 세상을 떠났고, 이 작품은 그의 유작이 됐다.
차인하는 지난 3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소속사 판타지오는 "너무나 가슴이 아프고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참담한 심정"이라며 "12월 3일 배우 차인하가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그가 출연 중이던 '하자있는 인간들' 측은 고인의 출연분을 편집 없이 방영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드라마 측은 "제작진 및 출연진은 갑작스러운 故 차인하 님의 사망 소식에 비통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며 "정상적으로 방송이 이뤄지길 바라는 유가족의 뜻을 존중해 별도의 편집 없이 예정대로 드라마를 방송하기로 결정했음을 알려드린다. 좋은 드라마 제작을 위해 노력하신 고인을 기억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런 제작진의 설명대로, 이날 방송에서는 차인하의 출연분이 편집 없이 전파를 탔다.
1992년생인 차인하는 지난 2017년 판타지오의 프로젝트 배우 그룹 서프라이즈U 멤버로 데뷔해 웹드라마 '아이돌 권한대행'으로 처음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사랑의 온도', KBS2 '추리의 여왕2', SBS '기름진 멜로', KBS2 '너도 인간이니',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MBC '더 뱅커' 등에 출연하며 조금씩 배우로서 필모그래피를 넓혀 왔다.
차인하의 장례는 유가족의 뜻에 따라 비공개로 조용히 치러진다.
[사진=MBC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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