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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Y] 기적의 역주행 '알라딘', 어떻게 천만 영화가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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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김지혜 기자] 하늘은 나는 양탄자와 무슨 소원이든 이뤄주는 요술 램프가 흥행 마법을 부린 걸까. 영화 '알라딘'이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천만 흥행을 달성했다. 개봉 53일 만이다.


시작은 미약했다. 개봉 첫날 7만 명의 일일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알라딘'은 '악인전', '기생충', '토이 스토리4' 등 박스오피스 1위작을 차례로 제치며 장기 흥행의 발판을 마련했다. 역대 천만 영화 중 오프닝 관객 수 10만 명 미만을 기록한 영화는 '알라딘'이 유일하다.


개봉 전 북미에서의 미지근한 반응과 국내 언론 시사회에서의 양분된 평가 때문에 흥행을 낙관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개봉 초기 관객 반응도 뜨거운 편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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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은 뒤늦게 붙었다. 역주행 또 역주행 끝에 거둔 대기록이다. 지난해 990만 흥행을 기록했던 '보헤미안 랩소디'의 흥행 추이와 비슷하다. 서서히 달아올라 흥행 불씨를 키웠고, 열기는 길게 이어졌다.


'알라딘'은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로 옮긴 영화지만 뮤지컬 영화로서의 매력이 국내 관객에게 크게 어필한 경우다. 음악의 힘이 절대적이었다는 말이다. '맘마미아', '라라랜드', '보헤미안 랩소디' 등의 흥행 계보를 이으며 음악 영화로서의 강점이 빛을 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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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전체관람가 영화로서 가족 단위를 흡수한 것도 대형 흥행의 발판이 됐다. 특히 어린이 관객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며 반복 관람이 이어졌다. 동화책에서 보던 알라딘과 지니, 자스민 공주의 환생은 양탄자와 요술 램프의 시각 효과와 어우러지며 놀이 공원에 온 것 같은 기분을 선사했다. 각종 효과를 극대화한 특화관인 4DX에서도 '겨울왕국'(48만 명)을 넘어 역대 최고 관객 수인 90만 명을 동원하며 흥행 불씨를 키웠다.


여성 캐릭터의 진화도 많은 관객들의 호응을 얻었다. 원작에서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려졌던 자스민 공주를 영화에서는 한 발 더 나아가 국왕인 술탄을 꿈꾸는 이상적인 리더상으로 묘사하면서 호평 받았다. 나오미 스콧이라는 아름다운데다 연기도 잘하고 노래까지 잘하는 신성을 재발견하는 기쁨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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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화에 있어 가장 어색한 부분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던 지니 역의 윌 스미스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다. 영화를 보기 전에는 온 몸에 파란칠을 한 부자연스러운 비주얼로 우려를 자아냈지만 윌 스미스는 춤과 노래에 강한 특유의 장점을 지니라는 캐릭터에 녹여내며 대체불가한 연기를 보여줬다.


'알라딘'은 올해 개봉한 영화 중 가장 드라마틱한 흥행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이 영화의 진가는 관객이 먼저 알아보고 그 열기를 지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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