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아줌마' 한혜경 씨, 20대 가수 시절 찬란했던 모습보니…
[SBS funE l 강경윤 기자] 지독한 성형 부작용에 시달리며 이른바 '선풍기 아줌마'로 불렸던 한혜경 씨가 사망한 가운데 그의 생전 모습이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한혜경 씨는 지난 15일 57세의 일기로 사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한 씨의 가족들이 서울 도봉구의 한 병원에서 장례를 치른 뒤 17일 오전 발인을 마쳤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혜경 씨 사연은 2004년 SBS '세상에 이런 일이'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한 씨는 가수활동을 했던 20대 시절 사각턱을 갸름하게 만들고 싶다는 욕망에 거듭 성형수술을 받았고 급기야 불법 성형수술을 받으면서 그 부작용으로 육체적,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이후 한혜경 씨를 위한 대대적인 모금 운동이 벌어졌고, 그 도움으로 한 씨는 조금씩 치료를 받으며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듯했다. 2013년 채널A '그때 그 사람에' 출연했던 한혜경 씨는 한때 가수로서 꿈을 키웠던 과거 사진을 공개하며 깊은 회한에 빠지기도 했다.
이 사진에서 한혜경 씨는 짙은 쌍꺼풀에 또렷한 이목구비로 서구적인 미모를 자랑했다. 24년 만에 한 씨와 재회한 친구는 "(혜경이가) 젊었을 당시 정말 예뻤다. 지금은 그때의 얼굴이 없다."며 안타까움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친구가 "더 치료가 가능한가."라고 물었지만 한혜경 씨는 "이제는 내가 못하겠다. 더 이상은 수술이 너무 힘들다."면서 거듭된 성형수술에 지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당시 한혜경 씨는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기초수급자로 지냈던 한 씨는 은행을 까는 일을 하며 20만원 남짓 수입을 벌고 있었다. 당시 한 씨는 "대중교통뿐 아니라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수군거리고 깔깔거린다. (재수술을)하고 나서 그런 마음이 좀 괜찮아졌다."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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