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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훈 부인 故 이미란 씨, 흉기로 맞은 상처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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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코리아나 호텔 방용훈 사장의 부인 故 이미란 씨가 2016년 사망하기 전에도 심각한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故이미란 씨의 형부 경제학 박사 김영수 씨는 11일 오전 방송된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선일보의 힘이 세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조선일보에 대해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처제가 이혼 소송을 하기 위해서 변호사를 찾을 때도 그런 벽에 부딪혔다."고 말했다.


방용훈 사장의 부인 故 이미란 씨는 2016년 9월 1일 새벽 스스로 한강에서 생을 마감했다. 사망 전 고인은 자녀들에 의해 지하실에 감금됐었고 신체적 학대까지 있었다고 유서를 통해 주장하기도 했다. 이 내용은 최근 MBC 'PD수첩'을 통해 공개, 사회적 파장을 낳았다.


김영수 박사는 "방송에 나온 것 이상의 일들이 처제에게 있었다. 처제의 후두부에 도끼로 두 번 정도 찍힌 상처가 있었다. 흉기가 정확히 뭔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흉기를 막다가 생긴 것으로 보이는 손가락 골절상도 있었다. 심각한 폭행이 지속적으로 있었다는 걸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김 박사는 "처제가 사망 전 전신에 피멍이 든 상처가 있었다. 자녀들은 처음에는 나의 집사람이 낸 상처라고 주장하다가, 집사람이 그 시기 캐나다에 있었다고 하니 말을 바꿔 구급요원들이 낸 상처라고 하더라. 옷 속에는 피멍이 더 많았다. 그런데 외가에는 알리지 않고, 부고를 내는 과정도 없이 처제를 부검 몇 시간 만에 화장을 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앞서 방용훈 일가는 故 이미란 씨와의 갈등이 금전문제에서 불거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미란 씨가 50억원에 달하는 돈을 방 사장에게 받았지만 이를 외가로 빼돌리면서 갈등이 시작됐다는 것. 이에 대해서 김 박사는 "처제가 외국 유학을 하는 아이들의 교육비, 기부금을 비롯해 아이들이 문제를 일으킬 때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많은 돈을 썼다."고 해명했다.


김 박사는 "처제가 노란 종이에 돈의 용처에 대해 다 기술해 아이들에게 보낸 적이 있다. 그게 더 큰 문제가 됐다. 아이들은 돈의 용처가 아버지의 귀에 들어가면 꾸지람뿐만 아니라 유산 상속에서도 불리해진다고 두려워했다. 이 때문에 아이들이 처제에게 '밖에 나가서 조용히 사라지라'고 압박한 것"이라고 상반된 주장을 펼쳤다.


방용훈 사장은 'PD수첩'에서 다 밝혀지지 않은 가정사가 있고, 아이들과 故 이미란 씨는 매우 사이가 좋았다고 해명했다. 또 방송된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진실과 다르다며 반론 보도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PD수첩' 제작진은 방 사장의 반론을 담은 새로운 내용의 방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예고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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