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국 힙합그룹이 미성년자들에 성폭력 휘둘러"...논란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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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l 강경윤 기자] 한국의 남성 4인조 힙합 그룹이 흑인 미성년자들을 상대로 온라인에서 성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벌여왔다는 폭로가 제기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 24일 온라인 청원 사이트 '체인지'에는 'W그룹 피해자들을 위한 정의'라는 이름의 청원이 등록돼 단 6일 만에 1만 명이 넘는 이들이 동의했다. 대부분 동의한 사람들은 K팝 해외 팬들이며, 일부 K팝을 다루는 해외 유튜버들이 'W그룹 사건'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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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에는 "한국인으로 구성된 W그룹이 단체 채팅방에서 흑인 미성년자 팬들과 대화를 하던 가운데 점차 시간이 갈수록 수위 높은 음담패설을 하거나, 심지어 일부에게는 나체사진을 요구하거나 자신의 나체 사진, 음란 음성 메시지들을 보내는 등 행동을 해 강력한 수사와 처벌이 필요하다."는 폭로 글이 담겼다.
온라인 SNS 사이트에는 'W그룹 피해자들의 모임'이라는 계정이 생겼으며, W그룹 멤버 4명이 미성년 팬들에게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메시지와 문자 메시지 등이 게재되기도 했다.
W그룹의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는 "K팝에 관심이 많고 W그룹의 팬들인 흑인 소녀들이 SNS 단체 채팅을 하게 되었고 그곳에 W그룹 멤버들이 채팅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처음에는 그저 밝은 분위기에서 대화를 했지만, 일부 멤버들이 소녀들에게 '나체 사진을 보여달라'고 요구하거나 자신의 나체 사진을 보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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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채팅 당시 나는 16세였고, W그룹 멤버에게는 17세라고 했다. 20대 후반인 W그룹 멤버는 내가 미성년자라는 걸 알고 '흑인 여성에게 성적 취향이 있다'고 말하며 시도 때도 없이 보이스 채팅을 걸어와 한국에 와서 만나자고 했다. 음란 사진을 보내달라고 계속 재촉해 보냈더니 그 사진을 저장했다. 나중에 모든 게 잘못된 걸 알고 항의했더니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했다."고 주장했다.
A씨에 따르면 W그룹에게 부적절한 성적 행위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흑인 미성년자들은 10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W그룹 피해자들의 모임' 측은 "W그룹 멤버들이 문제가 될까봐 계정을 탈퇴하거나 메시지를 지워서 증거가 100% 남아있진 않지만, 단체 채팅방에서 미성년자들에게 성적으로 접근하려고 하고 괴롭힌 건 사실"이라며 강력한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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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그룹 사건을 고발하고 있는 미국 유명 유튜버>
이에 대해서 W그룹 측은 일명 피해자 모임 측 주장은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
W그룹의 멤버 B씨는 "음성메시지는 우리의 것을 맞지만 음성메시지를 받은 사람이나 메시지를 받은 사람은 10대가 아니었다. 피해자라고 나선 사람은 피해를 입은 사람들도 아니고, 실제로 우리가 누구를 성폭행하지도 않았다. 아무 증거도 없이 '카더라 식'으로 사람을 매장하려고 해 변호사와 상의 중"이라고 밝혔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유에 대해서도 B씨는 "우리가 흑인 문화를 따라 하는 동양인 컨셉트라 안티팬들이 많은데 최근 흑인 인권 운동이 확산되면서 꼬리물기식으로 우리가 매도를 당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2년 전 일을 굳이 꺼내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 직접 나가서 조사를 받은 의향도 있다."고 항변했다.
W그룹은 2년 여 전, 20대 초반부터 후반까지 남성 래퍼 4명으로 구성된 힙합그룹으로, 최근까지 온라인을 통해 직접 작사·작곡한 곡들을 공개하고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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