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26년만의 콘서트, 눈물 쏟은 이재영…"정말 기적 같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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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26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서는데.. 그저 감사합니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불타는 청춘 콘서트' 무대에 오른 가수 이재영은 자신의 히트곡 '대단한 너'를 부른 후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결국 눈물을 터뜨렸다. 무려 26년 만에 오른 콘서트 무대였기에,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벅차오르는 감정은 어쩔 수 없었다. 이재영의 눈물에 이를 지켜보던 '불타는 청춘' 동료들도, 오랫동안 그녀를 기다린 팬들도 함께 눈시울을 붉혔다.
이재영은 "이 모든 게 정말 기적 같은 일"이라고 말한다. 20여 년 전 가요계를 떠나고, 세월이 흘러 30대, 40대를 지나 어느새 50대가 되며, "내가 다시 연예인이 될 수 있을 거란 생각을 조금도 하지 못했다"는 그녀다. 이재영은 "그런데 '불타는 청춘' 출연을 계기로 다시 카메라 앞에 서게 됐고, 26년 만에 콘서트 무대에 올라 팬들을 만날 수 있었다"라며 마치 지금이 꿈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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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간 갇혀있던 타임캡슐을 깨고 나온 '라틴퀸' 이재영의 무대는 공백이 느껴지지 않을 만큼 완벽했다. 무대에 오르자 이재영은 눈빛부터 돌변했고, 시원시원한 가창력에 원숙미 넘치는 댄스는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새롭게 편곡한 '대단한 너'는 이재영의 나이를 무색게 하는 강렬한 퍼포먼스가 더해져 보는 이들이 흥겹게 어깨춤을 출 수 있는 댄스곡으로 거듭났다.
이런 이재영의 공연을 보고 '불청' 멤버들은 칭찬을 쏟아냈다. '26년을 기다렸다! 응답하라 이재영!', 'RETURN 이재영' 등의 플래카드를 들고 콘서트장을 찾은 팬들도, 변함없는 이재영의 모습에 뜨겁게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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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무대였지만, 이재영이 '불타는 청춘 콘서트'에 오르기까지 쉬운 일은 아니었다. 이재영은 모든 걸 처음부터 하나하나 손수 준비해야만 했다.
"20여 년 전에는 릴테이프 시대였기에 공연에 올릴 음악부터 존재하지 않은 상태였어요. 그래서 음악 작업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했죠. 거기에 춤까지 다시 만들어 연습해야만 했는데, 아무래도 몸이 예전과 달라 따라가기 벅찼고, 거기에 무릎까지 다쳐 준비과정이 쉽지 않았어요."
한 달여 시간 동안 힘들게 콘서트를 준비했는데, 콘서트 당일, 갑작스러운 복통에 무대에 오르는 것 자체가 좌절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런 이재영의 모습은 '불타는 청춘' 방송에 담겨, 얼마나 힘겨운 상황 속에서 그녀가 무대에 올랐는지 고스란히 보여줬다.
"콘서트 당일, 배가 아프고 컨디션이 나빠 무대에나 제대로 설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어요. 26년 만에 팬들을 다시 만나는 자리인데, 몸상태가 좋지 않아 많이 속상했죠. 너무 떨리고 긴장되고, 내가 과연 잘 해낼 수 있을까 두려웠어요. 어떻게 노래했는지도 모르겠어요. 다행히 공연을 무사히 끝냈고, 팬들의 박수와 환호소리를 들으니 걱정됐던 마음이 녹아내리고 그저 감사한 마음에 저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나왔어요."
이재영이 '불타는 청춘 콘서트'에서 첫 선을 보인 '대단한 너'는 지난 1996년 발표한 곡으로, 이번 콘서트를 위해 23년 만에 다시 리메이크했다. 그리고 콘서트 이후 팬들의 열화와 같은 음원 발표 요청에 힘입어 '불타는 청춘' 방송과 함께 음원으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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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은 "내가 다시 무대에 서기까지, 음원을 새로 발표하기까지, 도와주신 분들이 너무 많다"며 자신에게 벌어진 기적을 만들어준 이들에게 진심으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가 다시 설 수 있는 기회를 준 '불타는 청춘' 제작진에게 감사하고, 무엇보다도 '가수 이재영'을 잊지 않고 20여 년을 기다려준 팬들한테 진심으로 고마워요. 이 모든 건 '기적'이란 단어로밖에 설명이 안 돼요. 제게 정말 기적이 일어났어요."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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