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강원지방병무청 측 "김호중 청장실 방문은 사실...사적 만남"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SBS funE l 강경윤 기자]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가수 김호중(30)이 군 관련 조언을 듣기 위해서 강원지방병무청 청장실을 찾았다는 의혹에 대해서 담당자는 "방문을 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사적인 만남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강원지방병무청 관계자는 최근 국민 신문고에 '입대를 앞둔 가수 김호중이 병무청장을 만나서 입대 관련 조언을 들을 수 있나요'라는 질문을 한 것과 관련해 "김호중 측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청장님이 김호중과 만나서 직원 구내식당에서 식사를 같이 한 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앞서 지난 12일 병무청은 보도자료를 통해 50대 여성의 김호중의 병역 특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적으로 부인하면서 "김호중은 현재 재신체검사 중에 있으며, 법과 원칙에 따라 병역 의무를 부과할 예정"이라면서 "병무청장은 김호중과 관련해 어떤 누구와도 접촉한 사실이 없으며 부탁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서 강원지방병무청 관계자는 "본청 병무청장님과 접촉한 사실이 없다는 것이었고, 강원지방병무청장님이 청장님과 지인 관계여서 김호중과 만난 건 맞다.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는 구체적으로 알 수 없지만 군 입대에 대한 일반적인 상담을 했다고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일반 민원인도 요청하면 병무청장과 만나서 군 입대 조언을 받는 시스템이 있나"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보통 민원의 경우, (요청받은 사람이) 일반적인 얘기를 듣고 각 부서의 담당자들과 연결해 내용을 확인하도록 한다."면서 이례적인 조치였음을 일부 인정했다.
앞서 한 제보자는 김호중이 지난 4월 23일 강원지방병무청을 찾아 병무청장을 만나고 공무원들 앞에서 즉석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서 김호중의 소속사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 최재호 이사는 "가족과 아는 사이어서 군 조언을 듣기 위해 청장실을 찾은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편 김호중은 군 연기 기간인 730일을 초과했으며, 이후 6월 15일 입대일이 정해졌으나 재신체검사로 인해 군입대가 연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서 최근 김호중이군 연기 기간을 초과한 뒤 예정된 군 입대일을 미루고 재신체검사가 이뤄지는 게 적법한지 여부에 대해서 국민권익위원회 민원이 접수돼 이에 대한 기초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호중의 소속사는 "스폰서와 군 비리에 관한 의혹은 명백한 허위사실이자 명예훼손"이라며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연기가 불가할 경우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입대 준비를 할 예정"이라고 반박했다.
kykang@sbs.co.kr
※ ⓒ SBS & SBS Digital News Lab. : 무단복제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