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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하고 숨겼던 김희철, 밝힐 수 밖에 없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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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funE | 강선애 기자] 김희철이 기부 사실을 숨겼지만 악플 때문에 밝힐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전했다.


지난 30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세계 경제 위기와 각 나라의 기부 문화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세계 각국의 출연진은 한국 연예인들의 기부 사실과 내역이 언론을 통해 세세하게 공개되는 것에 놀라워했다. 스웨덴 출신의 요아킴은 "한국에서는 연예인이 기부 사실을 숨기려 해도 기자들이 궁금해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이에 MC 김희철은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기부 사실을 공개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김희철은 "작년에 강원도 산불화재가 났을 때, 강원도가 고향이라 기부를 했다. 그리고 제가 칭찬 알레르기가 심하고 집중받는 걸 싫어해서 공개를 안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런데 회사에서 '기부한 거 공개하자'고 연락이 왔다. 다른 연예인들이 기부를 하면서 제가 댓글로 '김희철은 맨날 강원도 사람이라 하면서 기부 안 하냐'라고 욕을 엄청 먹고 있다고 하더라. 그래서 결국 회사에서 공개를 하고, 제일 처음 기부했다고도 해명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희철은 "어느 순간 보니까 이게 눈치게임이 됐다. 어떤 이슈가 생겼을 때 기부를 조금만 늦게 하면 바로 타깃이 되어 (마녀)사냥을 당한다. 그래서 기부를 하면 '이제야?', '이제서?' 그런다. 그리고 기부금액 배틀을 붙인다"며 연예인의 기부를 바라보는 비뚤어진 인식에 대해 씁쓸함을 내비쳤다.


[사진=JTBC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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