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나면 안되는 부산 자갈치시장 맛집 3
업무적으로, 여행을 하러 1년에 2~3번씩은 꼭 내려가는 부산. 경상도 자체가 전라도에 비해서 음식맛은 좋지 않지만, 부산만의 특색있는 음식들이 있죠. 항구도시 부산답게, 회도 유명하고 꼼장어, 냉채족발 등의 음식이 유명합니다.
이번 부산여행은 나름 특별한 여행을 했는데요. 여행객들이 많은 부산 맛집이 아닌, 진짜 현지인들이 찾는 맛집들을 돌아다녔습니다. 다른 블로그에 올려진 여행객들 많은 맛집이 아닌, 현지인들이 찾는 자갈치시장 맛집. 숙소가 남포동 쪽이라 자갈치시장 위주로 돌아다녔으니 참고해주시길 바래요~
자갈치시장 맛집 1. 사장님이 홍보하면 안된다는 부산 자갈치시장 꼼장어 맛집 '동성꼼장어'
자갈치시장 꼼장어 거리에 위치한 동성 꼼장어. |
비가 많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꼼장어 거리에는 10개가 채 안되는 꼼장어 집들이 있습니다. 그 중 정말 부산 사투리에 연세 많으신 집이 있어서 선택한 동성 꼼장어. 분위기 한 번 죽여요~ 안에서 먹을 수도 있고 밖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전형적인 포장마차 분위기를 내고 싶어서 밖에서 꼼장어를 주문했네요.
자갈치시장 동성꼼장어 가격. |
자연산 생 꼼장어인데 1인분 가격이 15,000원 밖에 하지 않습니다. 서울에서 이 정도 먹으려면 20,000~25,000원을 내야 되죠. 무엇보다 소주 가격이 3천원!! 언제부터인지 4천원짜리 소주 가격이 당연한게 됐고, 5천원이 넘는 곳들도 많아졌죠. 동성꼼장어 사장님(아들분)이 정말 친절하셨는데요.
왜 소주며, 꼼장어며 가격이 왜 이리 저렴한가요!? 답은 단골 손님들이 자식들에게 용돈 받아서 쓰는 노인분들이 많으시고, 경제적으로 여유있는 분들이 아니라 쉽게 가격을 못 올린다고 하시더라구요. 감동 감동..부산 꼼장어거리는 정말 오래된 단골들이 많다고 합니다.
기본찬 셋팅. |
부산하면 대선이죠~ 부드러운 목넘김과 뒤끝이 없어서 좋더라구요. 직접 담근 배추김치와 가운데이 있는 양념장이 꼼장어와 궁합이 아주 죽습니다. 꼼장어에 제격인 연탄불이 올라가고~
꼼장어 등장! |
처음에는 사장님이 하나 하나 설명해주시면서 구워줍니다. 서울에서는 자연산 생 꼼장어를 먹기가 힘들어서 보통 양념으로만 먹었는데요. 서울에서는 꼼장어를 보통 냉동, 수입산을 쓰다보니 대다수가 양념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일반 소금구이도 내장이 떼어진 꼼장어도 많다고 하더라구요. 처음 알았는데 신선한 꼼장어의 핵심은 내장! 기억하세요~ 다만 서울에서는 단가 때문에 부산보다 훨씬 비싸게 먹어야하죠.
양도 정말 많은 자갈치시장 맛집 동성꼼장어. |
이게 이번에 꼼장어 가격이 오르면서 양이 살짝 줄었다고 하는데, 그래도 외지인이 보기에는 정말 많습니다. 단가 상승으로 가격을 올리고 싶어도 어쩔 수 없다는 맘씨 좋으신 사장님 ㅎㅎ 뭐 그래도 장사하시는 분인데 안남겠느냐 라는 생각도 들지만, 서울 물가 생각하면 감동이에요.
노릇노릇~ |
제가 부산에서 해운대에서도 꼼장어를 먹어봤는데요~ 부산 해운대 꼼장어 맛집이라는데서 먹었지만, 절대 이 집 못따라갑니다.
꼼장어 어떤 부위를 먹으니 가리비 맛이 나더라구요. 대박!
특제 양념소스와는 찰떡궁합. |
제가 인터넷에서 동성꼼장어 집을 검색하니 찾기가 힘들더라구요. 사장님 말로는 인터넷 홍보하면 사람들 많아지고 가게 넓히는 장점도 있지만, 단골들이 다 떨어져나간다고 합니다. 사람 많아서 기다려야되고, 신경 못 쓰고... 그래서 인터넷 홍보는 별도로 안한다고 하네요. 사장님 인심도 좋고, 맛도 훌륭하고 가격도 정말 좋은 부산 자갈치시장 꼼장어맛집. 사장님 말로는 입구에서부터 7호점까지 같은 꼼장어를 공급받는다고 하니 사람이 많을 때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자갈치시장 맛집2. 부산 토박이이랑 다녀와서 다시 찾은 '남해자연산횟집' 바가지여 안녕~
자갈치시장 꼼장어골목 앞쪽에 위치한 남해자연산횟집. |
자갈치시장 하면 생각나는게 관광객들을 상대로 한 바가지입니다. 신동아, 자갈치수산회센터가 있고 그 앞에 횟집들도 많고, 수요미식회에 나온 부산 맛집도 있는데요. 수요미식회에 나온 명물횟집은 검색해보니 회 양이 너무 적더라구요.
여기 올 때마다 25,000원짜리 회정식을 먹습니다. |
밥을 먹었다고 하니 2인 3만원에 횟감을 내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참고로 수요미식회에 나온 곳은 3만 3천원입니다.
어중간한 시간에 갔더니 사람이 텅 비었네요. |
제가 자갈치시장 남해자연한횟집을 알게 된 계기는 회사 지점이 부산에도 있는데요~ 부산에서 태어나서 쭉 자라온 분이 여기서 회정식을 먹었는데 그때 반해버리고 쭉 찾고 있습니다. 자갈치시장 꼼장어골목 자체가 구석에 있고, 이 집 역시 찾기 힘들 수도 있는데요. 역시 식사시간에 가면 연세드신 부산분들이 가득한 곳입니다.
기본찬 셋팅. |
전통 일식점이 아니기 때문에 스끼다시는 큰 기대를 하면 안됩니다. 봄에 가면 멍게와 같은 해산물도 주는데요, 여름이라 없다고 하네요 ㅎㅎ
잠시 후 나온 2인 3만원에 나온 회! |
자리돔이랑 전어, 가자미, 잡어회가 섞여서 나왔습니다. 왠 벌써 전어인가 했는데, 해수가 높아져서 전어가 빨리 나온다고 하더라구요. 양이 정말 대박이죠?
정말 양이 많아요. 실은 송도해수욕장 갔다가 물회 먹고 너무 실망해서 바로 찾아온 부산 자갈치시장 맛집. |
이 날 운이 좋았는지, 부산에서 횟감 도매업하시는 분이랑 얘기를 하다가 다음에 소개해 드릴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회가 너무 많이 나와서 도매하시는 사장님도 드리고 하다보니 술 한 잔 하게 되고 회에 대한 얘기도 하게 되고~
혹시 자갈치시장 오셔서 회를 잘 모르는 외지인분들께 추천해드리는 자갈치시장 맛집입니다.
자갈치시장 맛집3. 밑반찬도 끝내주는 돼지불백 '포항식당'
횟집에서 만난 사장님이 이것만은 추천해드리고 싶다면서 데리고 간 포항식당. |
부산 맛집 찾는거 같던데, 이런데 가야된다면서 사준다고 자갈치시장 옆 골목에 있는 포항식당을 데리고 와주시더라구요. 돼지불백이라고 해서 큰 기대 안했습니다. 부산역 근처에 있는 초량불백이 생각났지만, 부산 토박이 출신 사장님 말을 믿고 입장~!
앞에는 양념이 잘 된 돼지불고기를 연탄불에 열심히 굽고 계십니다. |
돼지불백은 7천원, 정식은 6천원. |
가격은 막 저렴한거 같지는 않고 적당한 수준이에요. 하지만 나오는 상차림 보면 서울보다 역시 최고!
기본 상차림. |
저 김치 직접 담근 김치인데 진짜 맛있고, 파절임도 끝내주더라구요. 막 화려하고 다양하지는 않지만, 맛 자체가 너무 맛있었습니다. 식사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음식점 안에는 자갈치시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이 많았구요.
아니 이거 한 마리로도 밥 먹을 수 있겠는걸~ |
부산 자갈치시장 맛집 포항식당에서는 이렇게 생선구이도 나오구요~
잠시 후 나온 돼지불백! |
와 연탄불에 구워서 그런지 냄새부터 확~! 먹기 전에 회를 엄청 많이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돼지불백을 쌈에 엄청나게 먹었네요. 저 개인적으로는 부산역 옆 초X불백 보다 훨씬 맛났습니다.
시원한 국물까지. |
이 날 3명이서 횟집에서 3병, 고깃집에서 4병 마시고 정말 힘들게 서울 올라왔네요. 정말 맛있게 먹었던 부산 자갈치시장 맛집 BEST 3. 친절함은 물론이요, 맛과 가격까지 너무나 만족스러웠던 곳들이었습니다. 아직도 감동스럽고, 좋은 인연 만나서 부산분들이 가는 새로운 맛집도 알게 되고..
부산 맛집하면 인터넷에 나오는 집들이 많은데요~ 개인적으로는 돈 들여서 홍보들어간 음식점들 보다는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아는 사람들만 오는 이런 음식점들이 진짜 맛집이라고 생각합니다. 깡통시장만 해도 방송타고 유명한 곳들은 양이 절반으로 줄어들던가 그 주변 집에 비해서도 가격이 비싸더라구요. 그렇다고 맛이 특별한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죠. 그럼 자갈치시장 맛집 참고하시고 즐거운 부산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