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의 희망고문.. 베스티 유지, 수익 0원에서 첫 차를 사게 된 근황
이제는 ‘정유지’가 된 유지. 걸그룹 베스티의 일원으로 시원한 가창력에 외모까지 갖춘 가수였죠. 그러나 걸그룹, K팝 아이돌 시장은 쉽지 않았습니다. 실력과 비주얼을 모두 갖춘 베스티는 ‘만년 유망주’였습니다. 속앓이 6년, 자존감도 많이 낮아졌지만 유지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2막’을 시작하려고 출발선에 선 정유지를 만났습니다.
베스티, 비주얼과 실력 최고로 평가받던 팀
팀이라는 게 한 명이 어떤 걸 잘하면 그 팀도 주목을 받게 되는데요. 그런 기회가 항상 많이 주어졌다고 생각을 했는데 저한테 항상 기회가 오면 못하는 것 같은 거예요. 저희 팀에 제가 별로 도움이 못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되게 많이 들었었어요. 멤버들한테도 미안하고 회사 대표님한테도 다 미안한 거예요. 정말 주어진 것에는 항상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더 열심히 할걸’에 대한 후회는 없어요.
베스티 탈퇴, 그때의 이야기도 궁금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탈퇴에 대해서 회사 내부 사정도 있었고 세세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어요. 제가 자존감이 많이 낮아졌었거든요. 저는 ‘사랑받을 수 없는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들었었고, 내가 옳은 행동을 했어도 ‘이게 맞나?’ 그래서 되게 눈치를 많이 보게 됐어요. 그때는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그나마 사람들한테 인정을 받는 게 노래인 것 같고 그러니까 정말 연습실에 처박혀서 노래만 거의 했었어요.
2018년, 가수 은퇴를 암시하는 기사도..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제가 그때 회사를 나와서 고민을 굉장히 많이 했어요. 제가 객관적으로 보기에는 저를 받아줄 회사가 없을 것 같았어요. 제가 너무 애매한 거예요. 그때 마침 좋은 기회로 회사를 들어가게 돼서 뮤지컬을 시작하게 됐죠. 처음으로 제가 일한 것에 대해서 대가를 받고 하는 거였어요. 그때는 가수로서는 빛이 보이지 않았어요. 주위에서 “아깝다”, “왜 가수 더 안 해?”,”왜 전향을 그렇게 바로 해버렸어?” 이런 이야기를 너무 많이 하니까 사실 저한테는 희망 고문 당하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가수에 미련이 없다”라고 마음과 다른 말을 하고 다녔죠. 근데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아요.
엄청난 가창력.. 업계에서는 유명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해요. 아이돌을 하면서도 노래 아니었으면 못했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노력을 더 많이 했어요. 노래에 대한 욕심이 너무 많고 그런 걸 보여줘야 할 때 너무 잘 하고 싶으니까 연습을 많이 하는데, 항상 보여 줘야 할 때 컨디션이 너무 안 좋은 거예요. 그래서 아쉬운 게 너무 많았어요.
뮤지컬 배우로 활약.. 에피소드도 궁금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제가 ‘노트르담 드 파리’라는 공연을 하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정말 목소리가 음소거 된 거예요. 그때 사실 정말 꿈이길 바랐어요. ‘아 이건 꿈을 거야’ 생각하면서 정말 안간힘을 다해 불렀어요. 근데 클라이맥스 부분에서 너무 크게 삑사리가 났어요. 그날 바로 병원을 가보니 성대가 아예 출혈이 나서 피로 뒤덮여 있더라고요. 이비인후과에서도 이런 케이스는 처음 본다고 했어요. 고등학생 때부터 결절은 있었어요. 수술을 하게 되면 목소리가 바뀌니까 계속을 그렇게 노래를 하고 있었어요. 그때 발성을 바꿔야겠다는 생각이 확 들었죠.
도도한 이미지.. 혹시 오해를 받는 경우도 있는지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긴장할 때 그런 게 많이 나오는 것 같아요. 저는 너무 긴장을 해서 그리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 쭈뼛쭈뼛 대는 게 다른 사람한테는 “차가워 보인다” “싫어하는 것 같다”라고 오해를 많이 하시더라고요. 지금은 웃으려고 많이 하고 있어요.
뮤지컬 배우로 인생 2막 시작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저는 지금 상태는 너무 행복하고 앞으로의 제 인생이 기대가 돼요. 샤롯데 시어터에서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 지금 극장에서 리허설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마그리드 아르노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되게 비중도 많고 중요한 역할이라 부담이 너무 많이 되는데 열심히 하고 있어요.
영상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출처 – 정유지 인스타그램
제 이야기를 조금이라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은 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 조심하시고 앞으로도 저의 가수로서의 행보 그리고 뮤지컬 배우로 행보 다 기대해 주시고 많은 관심 가져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가수에 미련이 없다”
마음과 다른 말을 하고 다녔죠.
근데 미련이 너무 많이 남아요.
다른 인물들의 근황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