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잡 뛰는 세 아들 아빠 됐다”… 90년대 CF스타 ‘불량감자’ 유현철 근황
불량감자… 참 정겨운 별명이지만 ‘불량’ 이라는 단어는 참 어감 자체로 좋지 않은건 사실이죠. 유현철님은 늘 장난스럽고 우스꽝스러운 캐릭터로 대중 앞에 섰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진지하고 묵묵한 가장 이십니다. 인생의 포커스를 세 아들에 맞춰놓고 오직 ‘직진’ 만 하고 계신 분…. 어깨가 무거운 그 중년의 아버지를 만났습니다.
근황올림픽 출연 이후의 이야기가 궁금했어요.
‘근황올림픽’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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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엄청 받았어요. 방송 출연도 많이 했고, 김수미 아주머니가 나오셨던 ‘밥은 먹고 다니냐’에 나왔었어요. 드라마도 하게 되었고, 여러가지 좋은 일들이 많이 생겼죠. 드라마는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였어요. 또 하나가 뭐냐면, 작년에 평택시에서 명예시민패를 받았어요. KBS 방송 ‘달리는 노래방’이라고 2019년도 추석 당일 날 기획을 해서, KBS에 평택을 방송으로 내보냈거든요.
댓글을 보니 CF 속 모습도 많이 기억하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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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CF를 한 50개 찍었어요. 임창정씨랑 같이 맥주 CF도 찍었고요. 016이라고 KTF 광고.. 송광호 선배랑 같이 했었던 CF도 있었어요.
‘벡터맨’ 관련 댓글도 많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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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도 파워레인저 이런 게 많이 있었잖아요, 그 당시에. 근데 ‘벡터맨’ 에 나온 친구들이 다 이국적으로 생겼어요. 뭐 타이거나 베어나 이글이… 그래서 다 외국 거인 줄 아는 거예요. 근데 거기에 제가 나온 거예요. 제가 딱 나오니까 ‘아 이거 한국에서 만들었구나’ 하시더라고요ㅋㅋㅋ 다른 역할로 촬영하러 갔다가 감독님이 제 얼굴을 보더니 “야… 게로 가면을 벗기고 쟤를 그냥 옷을 입히자” 그러셔서 탄생한 게 ‘게로’ 라는 캐릭터에요.
멋있는 아버지, 훌륭한 가장이라는 댓글이 특히 많았어요.
‘근황올림픽’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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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묘했어요. 그 댓글을 저희 아들도 몰래 볼 거 아니에요. 이 영상이 없어지지 않는 한 둘째 아이도 볼 거고, 지금 초등학교 4학년인 막내 아이도 볼 거 아니에요. 아이들이 아빠를 얼마나 자랑스럽게 생각할까, 그런 생각이 들어요. 저의 감정보다 저희 아이들이 봤을 때 나중에 감동이 더 밀려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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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때로는 엇나가고 싶을 때도 있죠. 근데 아이들이 쳐다보고 있으니까 그렇게 하질 못하겠더라고요. 제가 어렸을 때 자라온 환경이 있기 때문에… 사랑을 많이 받고 못 자란 사람들은 커서 자녀들한테 내가 못한 걸 좀 해주고 싶고, 막 이런 게 있잖아요. 그래서 사랑도 더 주고 싶고 그렇죠.
직업이 4개.. 열심히 삶을 사시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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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셋인데.. 직업 하나 갖고 안돼요. 광고 제작과 보험 일만 했었는데, 하나 또 추가가 됐어요. 로또방을 또 하게 됐어요. 1년 약간 넘었어요.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근황올림픽’ 유튜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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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올림픽 출연하고 나서 댓글들 쭉~ 봤습니다. 가슴이 찡~하게 올려주신 분들이 너무 많더라고요. 정말 응원 감사드리고요. 그분들 다 복권 1등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근데 아이들이 쳐다보고 있으니까 그렇게 하질 못하겠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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