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계의 일인자” 야인시대 배우, 공장 현장직 뛰게 된 사연
지구용사 ‘벡터맨’에 나와 아이들의 영웅이 되기도, ‘야인시대’에 나와 청년들의 우상이 되기도 했던 배우 김혁. 부리부리한 눈매와 커다란 체구로 브라운관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던 그는 지금 제철소에 있습니다. 공사 현장을 10년 넘게 뛰어다니면서도 늘 힘차게 일을 하고 계신다는 김혁님과 얘기를 나눴습니다.
BTS 멤버 뷔의 언급이 있기도…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저도 누군가한테 얘기를 들어서 혹시나 하고 인터넷을 봤어요. 근데 “BTS 멤버가 벡터맨 베어를 좋아하고 베어이고 싶어한다”라는 기사를 봤죠. 정말 저도 영광이죠.
‘벡터맨’ 베어와 잘 어울리는 이미지…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제가 조금 서구적으로 생기고 운동하면 체구가 커지는 체형인데 제일 중요한 건 유도를 했다는 거에요. 오디션을 봤는데 몇백명이 왔으니까 경쟁률이 만만치 않았을 텐데 그때 감독님 눈에 띄어서 벡터맨 베어 1기가 됐죠.
‘벡터맨’ 인기, 엄청났었죠.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그때 당시에 시청률 22%, 성인물로 하면 ‘모래시계’ 정도의 인기가 있었죠. 제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아저씨 변신 한번만 해주세요” 하는 아이들도 있었어요.
‘벡터맨’ 이후, ‘야인시대’ 청년 이정재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김무옥(이혁재)하고 팔씨름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근데 그 회차 촬영이 끝나고 제가 우연찮게 동창 모임이 있어 가지고 방송하는 날 대학가 호프집을 갔는데 모니터에서 그 장면이 나오는 거에요. 한 4~5명이 팔씨름 한번 부탁드린다고 오더라고요.
그 이후 ‘무인시대’ 등 사극에서 활약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야인시대’가 끝났는데 KBS에서 ‘무인시대’라고 나와서 첫 사극이 그게 됐었죠. 거기서도 또 (눈빛에서) 레이저 나갔죠.ㅎㅎ
활발한 배우 생활 이후 공백이 길었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출연의 기회가 없다보니 생활도 힘들고, 꿈으로 갖고 가기에는 현실적인 벽이 너무 큰 거에요. 마음은 절박한데 그게 안 되다 보니까 우울증에 공황장애 비슷한 것도 왔었어요. 그랬다가 같이 고아원에서 봉사를 했던 형님 추천으로 공사가 있는 현장에서 밑바닥부터 하면서 지금까지도 그 현장에서 일하고 있죠. 한 때는 지구를 지켰지만 지금은 현장을 지키는 현장 관리자로 일하고 있죠.
현장에서는 어떤 일을 하시는지…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제가 일하는 곳이 다 지방이에요. 지금은 광양 제철소에서 현장의 하청업체들을 관리하고 작업자들의 안전 같은 걸 총괄하면서 움직이고 있죠.
현장 노동직…고충은 없는지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몸에서 쉰내가 날 정도로 현장을 뛰어다니고 새벽 6시에 나와서 저녁 6시에 퇴근을 했어요. 근데 어디서든 열심히 하다보면 좋은 일이 생기더라고요. 연기에 100% 매진하고 있진 않지만 그 마인드를 버리지 않다 보니까 다음 달에 웹드라마를 찍게 됐어요. 그리고 근황올림픽 출연했던 유정석 군이 저하고 20년 동기 친구에요. 지금은 ‘질풍천사TV’에 ‘애니메이썰’이라고 해서 유튜브를 같이 하고 있죠.
영상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립니다.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요즘 많이 힘드시죠? 저도 힘든 거 같이 공감하고 있습니다. 좌절하고 방황하는 시기 많았습니다. 하지만 그 용기, 자신감 절대 버리지 말고 끝까지 힘 한번 냈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힘내십시오. 화이팅! “벡터맨~ 베어”
“어디서든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일이 생기더라고요. ”
다른 인물들의 근황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