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석과 눈 깜빡이던 ‘쪼매난 이쁜이’가 최고 전성기 때 슬럼프 왔던 이유
‘쪼매난 이쁜이’, ‘뉴 논스톱’으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개그우먼 김효진 님을 기억하시나요? 오늘 근황올림픽에선 김효진 님을 찾아갔습니다. 여전한 입담으로 인터뷰를 즐겁게 이끌어주셔서 정말 기분 좋은 인터뷰였는데요. 여러분도 다시 김효진 님의 밝은 에너지와 입담에 빠져보세요!
요즘 근황이 궁금합니다.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준이: 2년 전 출산을 하시고 두 아이의 어머니로 살고 계시다고…
효진: 갑자기 선물처럼 둘째가 덜컥 생겨서 기쁘기도 하지만, 굉장히 당황했었어요.
준이: 두 분 다 많이 건강하시다는…
효진: 건강하고, 서로 많이 사랑합니다ㅎㅎ ‘쪼매난 이쁜이’ 때 기억을 해주시는 분들이 마트나 시장이나 이런 데서 우연히 만났을 때 아이 데리고 가면 굉장히 놀라세요. “어머!! 결혼을 했었어?!! 어머 세상에!! 애가 있어??!!”
‘울엄마’ 속 쪼매난 예쁜이 캐릭터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점 찍고 못쉥겨가지고 조그만 애가 되게 예쁜 척을 했거든요. 귀여운 척을 하면서 “경석아~~ 나는~~~ 너의 선물이야~~~” 그러면서 선물 리본을 머리에 쓰고ㅎㅎ 경석이는 “뜨아~~~~” 이렇게 좀 거리감을 두고 싫어했는데 그걸 의외로 많은 분들이 너무 귀여워해주시고 재밌어 해주셔서 그러면서 이제 고정이 된 거고. (원래는 당발성 출연이었다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당시 PD분이) 음악에 맞춰서 서경석 씨하고 저하고 눈 깜빡이는 걸 한번 해보라고 그러셨어요. 처음에 서경석 씨하고 저하거는 갑자기 뜬금없이 이 음악이 나오는 것도 그렇고, 눈을 깜빡이라고 하니까 “이게 좀 이상하지 않나?” 했는데 그게 반응이 정말 폭발적이었어요.
20대 초반에 거둔 큰 성공..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인기를 누리면 찍을 수 있는 CF는 거의 찍었었던 것 같아요. 전자 제품부터 시작해서 학습지, 제과, 제빵, 빙과류… 겨우 20대 초반 때 부모님 집도 해드릴 수 있었고 또 제 집도 장만할 수 있었고. “어우~ 지금 그러면 어마어마하겠다?” 하시는데 그건 아니고 이후에 집을 팔아서… 굉장히 지금 마음이 씁쓸해요…ㅎㅎ
‘논스톱’ 시리즈에서도 활약..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히스테리컬한 조교로ㅎㅎ 매일 막 머리 헝클고 막… “야!!!!! 이것들아!!!!!!” 이랬던…ㅎㅎ 사실은 ‘논스톱’ 첫 시작은 회사 초년생들의 이야기였어요. 그때 제가 주인공으로 처음에 출연했는데 그때 그게 참 안타깝게도 시청률이 좀 저조해서 다시 재정비를 했던 것이 ‘뉴 논스톱’이 된 거예요. 조인성 씨, 장나라 씨, 이제니 씨.. 하이틴 스타들이 주인공으로 전면으로 나서게 되고, 저는 감초 역할인 조교로 캐스팅이 됐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당시에는 그런 상황에 뿔이 조금 났죠. 그것도 지금은 너무 감사한 캐릭터인데 그때는… 제가 그 전까지만 해도 ‘쪼매난 이쁜이’ 하고 많은 사랑을 받고 처음에 주연으로 시작을 했는데 조연으로 밀려가는 감초 역할을 하려고 하니까… 그 친구들하고 불과 3~4살차이밖에 안 되는데 갑자기 나이도 더 많게 느껴지는 것 같고.. 그때 제 마음 상태는 약간 슬럼프였어요. 미안한 게… 박경림 씨, 조인성 씨, 양동근 씨 이런 친구들하고 막 되게 친근하게 이렇게 잘 지내지를 못했어요. 괜히 막 이렇게 선배인 거 티내고 근엄하게 이렇게 하고ㅎㅎㅎㅎ 아니 몇 살 차이도 안 나는 누나인데 괜히 근엄한 척하고… 가르쳐 줄려고 하고.. 그랬던 것 같거든요? 그때 생각하면 진짜 이불킥 하고 싶을 만큼 ‘내가 왜 그랬어.. 왜 그렇게 감사할 줄 몰랐을까..’
활동이 뜸했던 시기..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꾸준히는 방송을 하고 있거든요. 근데 이제 아무래도 예전처럼 활발하게는 못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첫 아이가 생기면서 육아도 이래저래 버겁다 보니까 약간 번아웃 같은 것들이 왔던 것 같아요. 우울감이 이렇게 찾아오더라구요. 연예계라는… 특히 예능 쪽은 많은 사람들 같이 이렇게 만나고 거기에서도 여러 에피소드가 있고 그런 관계성에서 확대되어서 프로그램도 생기고 거기에서 치고 받고 하는 그런 것들이 생기는데 결혼을 하고 육아에 에너지를 많이 쏟다 보니까 회식 자리에도 참석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 계속 지속이 됐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이런 라인들 형성하는데 끼지 못하고 그때쯤 막 여자 개그우먼들이 이영자 선배님을 필두로 해서 제 친한 친구인 김숙 씨, 학교 선배님 송은이 씨 너무 활발하게 활동을 하시는 거예요. 특히 여자 개그우먼 전성 시대라고… 그런 시대가 도래하는 걸 보면서 제가 마음 한 켠이.. 씁쓸하더라고요. ‘나도 결혼을 안 하고 애가 없었다면 나도 뭔가 일에 좀 더 진취적으로 일하고 그랬으면 저 언저리 쯤에서 같이 활동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그냥 저만의 생각인 거죠. 사실은. 그런 생각에 잠깐 빠져서 괜히 육아도 힘들고 남편도 그때 당시에는 열심히 돕는다고는 하지만 제 성에 안 차고 그러니까 막 미워 보이고~ 알잖아요ㅎㅎ 그런 부분들이 맞물리면서 ‘마흔 앓이’를 하면서 누구한테나 올 수 있는 약간의 슬럼프 같은 시기가 있었죠. 저도.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아 이거는 아닌 것 같다. 내 스스로 잘 해소를 해야 되겠구나.’ 느끼고 난 다음에 랩 학원을 다녔어요. 워낙 울분이 많이 차 있었기 때문에 그거를 가사로 착 써 가지고 정말 강렬한 비트에서 막 쏟아내는데 아우~ 막~ 늘 대상이 이상하게 랩을 쓸 때마다 남편에 대한 랩을 쓰면 그렇게 잘 써져요. 라임이 딱딱 맞아ㅎㅎㅎ 그렇게 막 비트에 맞춰서 랩하고 집에 돌아갈 때는 괜히 찔리니까 남편 좋아하는 보쌈 수육 직접 만들어서 이렇게 저녁상 내놓으면 영문도 모르는 우리 남편은 “자기야 정말 최고다”.. (랩 학원 다닌 게) 좋은 선택이었던 거 같아요. 여러분 랩을 추천드려요ㅎㅎ
여전한 입담.. 활동 기대됩니다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효진: 저도 많은 분들이 저를 궁금해하신 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참 감사하다 더 열심히 활발하게 활동해야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준이: 재미와 감동 메시지.. 이런 게 다 있는 인터뷰인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
찾아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저는 또 두 아이의 엄마로 또 꾸준히 방송 일 하면서 잘 지내고 있으니까요. 더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어요.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드리고요. 늘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릴게요. 고맙습니다.
늘 관심과 애정 부탁 드릴게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