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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수 TV 속 모습보다 좋으신 분”, 무한도전 예진이 11년 만에 밝힌 미담

2011년 무한도전 ‘타인의 삶’ 편에 나왔던 예진이를 기억하시나요. 박명수 님에게 ‘꿈이 사라졌어요’라고 답해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했던 13살 소녀 예진이. 10년이 지나, 어엿한 성인이 되어 만난 그녀는 자신의 꿈을 향해 다가가고 있습니다.


‘무한도전’ 예진이 근황이 궁금했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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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저도 댓글 다 봤어요. 근황 올림픽 얘기도 댓글에 좀 많이 달렸었어요. 모르는 사람들인데 되게 좋게 얘기해 주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이름까지 기억하는 악성 루머를 터트린 분이 (댓글에) 저희 부모님의 지인이라면서 근데 내가 4년 전에 죽었대(라고 퍼트려서) 거기다 직접 “제가 예진인데, 살아있다.” 댓글을 달았죠. (그런 일도 있었지만) 댓글에 수에 비해서 안 좋은 예기들이 많이 없었어요. 사실 방송 이후에 그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지 못했던 거 같아서 (출연을 결심했어요)


‘무한도전 – 타인의 삶’ 출연..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당시 다 기억이 나요. 바로 전 날에 (촬영 오는 걸) 알았던 것 같고 그 병원에서 말을 할 수 있고 약간 어린애가 저 밖에 없어서 제가 선택되지 않았을까 ㅎㅎ 어려서 그랬죠. 근데 영상 찍을 때는 사실 ‘재밌다’라는 생각밖에 없었던 것 같아요. 저는 다시 그 영상을 보지 못해요. 오글 거리고 부끄러워서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요.


박명수 씨와 연락도 주고받았는지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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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번호 교환했었고 당일에 먼저 전화가 오셨어요. “방송 잘 봤다.” 이거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선물을 사주셨어요. 저희 집에 컴퓨터가 있는지 물어보셨다. 컴퓨터는 있었고 TV 바꿀 때가 되어서 얘기를 했는데 정말로 가습기랑 같이 사주셨어요. 정말 겉으로 보는 것보다 되게 착하고 좋은 분입니다.


박명수 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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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좀 귀찮게 했던 것 같아요. 근데 너무 오래돼서 기억이 안 나시겠죠? 감사합니다 ㅎㅎ (라고 박명수 씨께 말하고 싶어요.) 그때 당시에 새벽에 연락하면 더 답장이 잘 오는 것 같아서 밤마다 이불을 뒤집어쓰고 연락했어요. 제가 그때 ‘착한 어린이 상’을 시에서 받았는데 “박명수 님 덕분에 받은 것 같다.” 문자를 남겼는데 “아니다. 예진이가 잘해서 그런 거다.” 이런 메시지 주셨고 전화로 진짜 말도 안 되는 거 있잖아요. “저희 학교에서 와 주시면 안 돼요? 이런 터무니없는 말을 한 적이 있어요.


방송 당시 입원 중인 상황이었는데…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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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수술을 마지막으로 했을 때였고 사실 그 자막에 “뇌 수술의 후유증으로 재활을 한다”(라고 되어있었는데) 뇌 수술의 후유증으로 편마비가 생겼다기보다는 그전에는 건강했어요. 동생이랑 놀고 있는데 갑자기 손과 다리가 안 움직여졌고 숨까지 안 쉬어져서 병원에 갔더니 뇌 운동신경 부분이 손상을 입은 거라더라고요.. “뇌를 수술해야 한다.” 해서 머리 수술을 받았어요.


수술 이후에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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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하게 퇴원한 건 아니고 학기 중에는 초등학교 다니고 방학 때는 병원에 입원하고 성인 되기 전까지는 계속 이어졌어요. 사실 너무 익숙해져서 내가 아프기 전에 어떻게 살았는지 그런 게 막 생생하게 잘 기억이 나지는 않아요. 가끔은 ‘내가 아프지 않았으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란 생각을 하고 정말 어렸을 때는 책상에 누워있으면 ‘꿈이었으면 좋겠다’란 생각을 했어요.


중학생 때는 ‘내가 아프니까. 남들한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공부로 성공해야 된다.’ 그런 생각이 들어 공부를 열심히 했어요. 쉬는 시간에도 계속 앉아서 공부를 했고 담임 선생님이 되게 좋게 봐주셔서 장학금을 받기도 했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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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는 내가 아프게 된 거에 대한 슬픔? 그런 게 잘 없었어요. ‘아.. 아프구나’ 사실 재활을 한다고 해도 큰 변화가 있는 건 아니란 말이에요. 그래서 그 이후에 뭔가 엄청나게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생각이 들진 않아요. ‘달라졌다’라기 보다 ‘그 삶에 익숙해졌다’가 더 맞는 표현인 것 같아요.


요즘 근황은 어떤지 궁금해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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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졸업하고 회사를 갔다가 퇴사하고 100일 넘게 백수 생활을… 너무 오래 쉬었어요. 저희 엄마는 제가 밖에서 사회생활하면서 돈을 벌 수 있을지 몰랐대요. 일을 하는 거 보고 뿌듯해하시는 것 같아요. 아빠는 제가 아파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감자탕 살이나 생선 가시를 제가 발라본 적이 거의 없어요 (아빠가 다 해주시는..) 사실 오늘 아빠 생신인데 아빠 생일 축하해! 사랑해❤


영상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릴게요.
출처 – ‘근황올림픽’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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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뵌 적은 없지만 응원해 주시고, 좋은 말해주시고 감사하다는 말 드리고 싶어요.


“정말 겉으로 보는 것보다 되게 착하고 좋은 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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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1.19원문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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