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 카레이서 “개이서” 됐다는 ‘개콘’ 대표 촌놈 개그맨 근황
양상국은 ‘영점 조준이 잘된 총’과 같았습니다. 과녁을 향해 퉁 쏘면 웬만하면 객석을 ‘뻥’ 터뜨리는. 그것은 ‘뼈를 깎는 노력’으로 얻어진 개그감이라기보다,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것을 보여주기만 하면 되는 듯한… 그런 안정감으로 느껴졌습니다. ‘개콘’이 폐지됐을 때, 가장 많이 울었던 사람 중에 1명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코미디’가 인생의 전부라고 말하는 상국님. 모자르고, 짜증을 잘내기보다는 반대로 듬직하고 부드럽게 ‘웃음’ 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모습이 너무나 멋졌습니다.
반전 바보 연기로 많은 사랑을 받았죠
개콘에서 없어보이는 역할 그런 거에는 약간 독보적이었죠 ㅎ 그런게 약간 ‘30초 캐릭터’ㅎㅎ
‘100원만’ 이라는 캐릭터가 있었어요. “나대지마라” 라는 유행어를 낳은 게 그 캐릭터였죠. ‘나대지 마라’ 라는 표현을 잘 안썼었어요. 우리나라에서 “나대지 마라” 라는 표현은.. 그런데 그 뒤로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 엄청 많이 쓰였어요.
첫 코너였던 ‘닥터피쉬’도 인기였죠.
공개 코미디에서는 거의 처음 시도하는 스타일이었죠.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던 게 원래 그 역할이 최효종 씨 역할이었는데 ‘효종이가 안 어울리니까 누가 어울릴까?’ 하다가 “가장 없어 보이는 애가 누구냐” ㅎㅎㅎ”쟤다” 그래서 저를 시켰는데 무턱대고 대본을 받은 거예요. 그냥 하래요. 근데 제작진이 생각한 거 이상의.. “저런 연기를 어떻게 하냐” 처음에는 사람들 반응이 실제 팬 인줄 알았대요. 첫 방송 나갔을 때 ㅋㅋ 일단 그게 저의 이제 거의 첫 코너 같은.. 그런 거였고 그래도 약간 호감으로 봐주셔서 좋았죠.
가장 애착이 가는 코너를 꼽는다면
돈 적으로 애착이 갔던 거는 ‘네 가지’고요. 왜냐면 내 인생에 가장 큰 돈을 벌게 해줬으니까ㅎㅎ 지금의 ‘양상국’을 있게 해준 거는 ‘닥터피쉬’라고 생각해요. 그 때가 따지고 보면 ‘개그콘서트’의 황금기였고… 저희도 하면서 너무 재미있었던 거 같아요.
‘개그콘서트’ 마지막회, 펑펑 우는 모습..
KBS 코미디언 이라는 자부심이 되게 커요. 나를 있게 해줬던 데가 여기고, 나는 내 후배들하고 같이 끝까지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내가 여기서 청춘을 바치고 열정을 다 한게 내 자신한테 너무 느껴지는 거야. 같은 꿈을 꾸는 사람들이 이렇게 또 모일 수 있을까. 그게 많이 좀 슬펐어요.
레이서로 활약 하고 계신데.. 방송 활동은 생각 없으신지
너무 많습니다. 불러만 주시면 지금 달려 가는데.. ‘운때’ 라고 해야하나, 그런 흐름도 확실하게 있더라고요. ‘진짜 사나이’부터 해서 다시 잘 될 때도 사무실이 없다 보니까… 왜냐면 제가 사무실에 몇 번 데였거든요. 준호형네 사무실에 있다가 그때 막 사건이 큰 게 났잖아요. 그 다음에 또 사무실을 들어갔는데 거기서도 돈을 또 떼이고.. 이런 사건이 생기다 보니까 어느 순간에는 이제 거의 혼자 하고 있는 거예요.
최근의 근황, 많이 알려지진 않을 거 같아요.
조금 새로운 데에 도전을 많이 하고 있어요.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건데, 저는 개그맨 겸 레이서라고 개이서라고 하거든요 ㅎ 올해는 팀 데뷔까지. 팀 HMC 소속으로 아마추어 최상위 클래스에서 계속 경기도 나가면서 우승도 하고, 현대 기아 자동차 인스트럭터 강사도 하고 있습니다.
영상 마지막으로 인사 부탁드려요
오랜만에 뵙게 돼서 저도 반갑고요. 사실 저는 레이싱을 열심히 하고 있지만, 이번 생은 코미디언으로 평생 살고 싶다는 생각이 많기 때문에 저 뿐만이 아니라 코미디언들이 설 수 있는 장이 많이 생겨서 좀 더 많이 찾아뵈었으면 좋겠습니다. 코미디언 양상국으로 남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도 많이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생은 코미디언으로 평생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인물들의 근황이 궁금하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