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바람 타고 ‘한국산 밀키트’ 홍콩 상륙
-K-푸드 인기에 한국 대표 밀키트 기업들의 홍콩 진출
[리얼푸드=육성연 기자]홍콩의 최대 한인마트 ‘한인홍’ 매장에는 ‘신림동 백순대 볶음’ ,‘우삼겹 순두부찌개’, ‘이화횟집 낙지볶음’ 등 한국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제품들이 진열돼있다. 음식 형태는 집에서 직접 해먹을 수 있는 밀키트이다.
홍콩 '한인홍' 매대에 진열된 프레시지 밀키트 제품 [프레시지 제공] |
밀키트는 요리에 들어가는 식재료와 양념 등이 미리 손질되어 누구나 쉽게 요리를 완성할 수 있는 간편식의 종류이다. 해외에서는 케이푸드(K-Food) 열풍과 함께 현지에서 구하기 어려운 한국 식재료로 쉽게 요리할 수 있어 수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홍콩은 1인 가구가 많고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 한국 밀키트 기업이 주목하는 지역이다. 최근 홍콩내 외식기업들은 외식 수요가 줄어들면서 밀키트 판매를 비롯해 도시락 출시, 포장 전용 메뉴 개발 등 다각도로 서비스를 확대해가고 있다.
홍콩내 ‘K-푸드’ 인기도 한국 밀키트 제품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다. 한국 반찬가게와 식료품점은 재택근무와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개월째 이어진 상황에서도 소비자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밀키트 시장을 대표하는 전문기업들은 홍콩내 제품을 연이어 수출하기 시작했다. 국내 밀키트 점유율 1위 기업인 프레시지는 지난 4월 홍콩 주요 상권에서 27개의 직영 매장을 운영하는 최대 한인 식품기업 ‘한인홍’과 온라인 간편식 쇼핑몰 ‘어니언 마켓’과의 공급 계약을 통해 홍콩에 정통 한식 메뉴를 포함한 밀키트 31종을 수출했다. 1인 가구가 많고 간편식 선호도가 높은 현지인 특성을 고려해 수출 품목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프레시지 밀키트 제품[프레시지 제공] |
출하 제품은 총 31종으로, 장기 보관이 가능하고 조리 시간을 반 이상 줄인 1인 가구 특화 제품이다. ‘the EASY 밀키트’ 11종과 정통 K-Food로 대표되는 ‘이화횟집 낙지볶음’, ‘장흥회관 곱창전골’ 등 ‘백년가게 밀키트’ 시리즈, ‘밀푀유나베’, ‘감바스 알아히요’, ‘우삼겹 순두부찌개’ 등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프레시지 대표 메뉴들로 구성됐다. 신선한 상태로 즐길 수 있도록 매주 항공운송을 통해 정기적으로 수출을 진행중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홍콩 시장은 K-푸드와 간편식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수준 높은 한식 메뉴들을 홍콩에서 선보이고 있다”며, “프레시지의 생산 및 포장 노하우를 더해 한국의 맛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제품을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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