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ffee체크] 디저트 따라 커피 맛이 달라진다…‘커피 페어링’ 확산
물론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기 때문에 페어링에는 정답이 없다. 하지만 다양한 커피 메뉴와 원두는 고유한 특성을 가지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어울리는 디저트 페어링이 존재한다. 가령 쓴 맛이 강한 아메리카노는 진한 초콜릿 케이크와 함께 먹을 경우와 상큼한 레몬케이크와 함께 먹는 때느낄수 있는 커피 맛이 다르다. 원두와 디저트 종류를 섬세하게 조율한다면 최상의 맛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커피에 대한 한국인의 열정적인 사랑만큼 최근에는 젊은층을 중심으로 커피 페어링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디저트 페어링이 좋은 카페를 찾아다니거나 커피와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SNS 상에 올리는 글도 늘었다.
국내 유명 커피전문점들도 발빠르게 관련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투썸플레이스가 가장 대표적이다.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를 표방하는 만큼 페어링 문화를 선도적으로 소개하며, 시즌별로 차별화된 페어링 제품들을 출시중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트렌디한 유러피안 카페 문화를 뜻하는 ‘유러피안 페어링’(European Pairing) 를 내세워 큰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으로 ‘아메리카노(오리지널)& 벨지안 가나슈’ 페어링은 다크 로스팅 원두를 벨기엔산 다크 초콜릿과 달콤한 가나슈와 결합한 메뉴다. 또한 진한 크림치즈와 달콤한 벨벳시트가 산뜻하면서도 부드러운 스폐셜 원두와 잘 어우러지는 ‘아메리카노(스폐셜)& 레드벨벳’ 메뉴도 있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커피에 가장 잘 어울리는 디저트를 맛보면서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최고의 페어링을 제안하고 있다”며 “디저트 고급화를 추구하는 고객 취향에 맞춰 지속적으로 페어링 문화를 알릴 것”이라고 전했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역시 모바일 앱을 통해 ‘함께 하면 좋은 메뉴’를 별도로 구성, 커피와 어울리는 푸드 몇 가지를 제안하고 있다.
투썸플레이스가 제안하는 커피와 디저트 페어링 메뉴 ‘아메리카노 오리지널&벨지안가나슈’ |
이제 카페에서 커피만 마시는 시대는 갔다. 커피와 함께 먹는 디저트 종류가 다양해지고, 커피 맛의 고급화를 추구하는 트렌드에 따라 페어링 문화는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커피 전문가들이 대중적으로 추천하는 커피 페어링 몇 가지를 소개한다.
1.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는 많은 바리스타들이 선호하는 세련된 커피다. 풍부하면서도 매혹적인 과일향과 깔끔한 신 맛이 특징이다.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만의 신 맛을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디저트 또한 너무 달지 않은 것이 좋다. 크림치즈 케이크나 과일치즈 타르트와의 궁합이 좋다.
2. 인도네시아 만델링
인도네시아 만델링은 고소한 흙냄새가 나는 강렬한 향미를 가졌다. 신 맛은 강하나 마지막에는 단 맛도 느껴진다. 계핏가루가 들어간 피칸 파이처럼 맛이 진한 견과류 타르트와 어울린다.
3.콜롬비아 수프레모
수프레모는 콜롬비아를 대표하는 스페셜티 커피로 유명하다. 신맛, 쓴맛, 단맛이 조화롭고 풍부한 바디감이 특징이다. 마일드 커피의 대명사로불릴만큼 부드러운 맛을 가지고 있어 당근 케이크나 딸기시폰 케이크 정도의 무난한 디저트가 어울린다.
4. 케냐AA
케냐 커피 중 AA등급이라는 뜻을 지닌 ‘케냐 AA’는 최고급커피로 분류된다. 독특한 쌉쌀한 맛에 가볍지 않은 신 맛도 가지고 있다. 케이크중에서는 부드러운 티라미수가 어울린다.
gorgeo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