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은 식품안전의 달, 회·김밥 섭취시 주의
[리얼푸드=육성연 기자] 지난 5월 14일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정한 ‘식품안전의 날’이었다. 식품 안전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식품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지정됐으며, ‘식품안전의 날’을 전후로 약 2주간은 ‘식품안전주간’이다.
식약처가 식품안전의 날을 5월 중에 정한 것은 기온이 올라가는 5월을 기준으로 식중독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5월은 나들이가 많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야외에서 음식을 먹으면서 탈이 나는 경우도 많아진다.
나들이 음식을 준비할 때에는 밥과 반찬을 식힌 후에 도시락 용기에 담는 것이 좋다. 특히 나들이에서 많이 먹는 김밥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식약처에 따르면 밥과 재료를 충분히 식히지 않은 상태에서 김밥을 만들면 야채에서 생긴 미생물의 증식이 왕성해진다. 재료를 충분히 식힌 후 김밥을 말아야 안전하다.
식재료 준비시, 손은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다. 중요한 것은 조리 전과 후 뿐 아니라 조리 중 식재료가 바뀔 때에도 씻어야 한다는 점이다.
식재료는 채소와 육류의 구분이 필요하다. 육류를 씻은 물은 다른 식재료와 닿지 않도록 하고, 도마와 칼도 구분해 사용한다.
조리된 음식은 아이스박스(10도 이하)를 이용하여 차갑게 보관 및 운반하며, 이동 중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내부, 트렁크 등에서 2시간 이상 방치하면 위험하다.
음식을 먹을 때는 보관·운반 상태를 확인한 후 빠른 시간 내 섭취한다. 음식을 배달해서 먹을 경우, 먹을 만큼만 주문해 즉시 섭취한다. 또한 배달 용기나 포장 등은 오염되거나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수나 샘물 등 마시지 않으며, 식사 후 남은 음식과 음료수는 음식이 아깝더라도 폐기하는 것이 안전하다.
기온이 올라가는 5월부터는 회 역시 비브리오패혈증 감염에 주의해야 한다. 이는 오염된 어패류를 먹을 경우 나타나는 급성 패혈증으로, 해수 온도가 올라가는 5월에 시작해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특히 만성 간 질환자나 당뇨병 등의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은 치사율이 50% 이상으로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도마나 칼 등의 조리도구는 사용전 후 소독해서 사용하고, 어패류는 손질 전 흐르는 수돗물에서 깨끗하게 씻는다. 어패류 구입시에는 5도 이하의 저온으로 보관하고, 85도 이상에서 익혀서 먹는다. 특히 조개구이를 먹을 때에는 껍질이 열린다고 바로 섭취하지 말고, 충분히 익혀진 다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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