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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홍콩 식음료 트렌드 결산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지난해 홍콩의 외식업계는 배달 서비스 강화와 함께 밀키트, 테이크아웃 칵테일 등의 판매를 통한 고객 유치에 노력을 해왔다. 소비자들은 가정용 식품 구입을 확대했으며, 채식과 유기농, 친환경, 로컬(Local Food)에 대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020년 홍콩 식음료를 이끌었던 주요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 소셜 미디어 레시피 유행


소셜 미디어 레시피란 SNS와 동영상 소통에 익숙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기존 레시피에 창작과 재미를 더한 요리법이다. 요리가 익숙하지 않은 홍콩 주부들 사이에서 적은 노력과 시간으로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녀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로 인기를 더했다. 소셜미디어 레시피의 유행은 에어프라이어, 멀티쿠커 등 주방 소형 가전 판매 확대로 이어졌다. 보급이 확산되면서 프라잉스낵(Frying Snack) 즉, 가열하여 섭취하는 냉동 식품 판매도 급격히 증가한 한 해였다.

소셜 미디어 레시피

소셜 미디어 레시피

▶ 채식의 대중화


최근 몇 년간 채식이 주목 받았지만, 채식 식당 및 채식 전문 식료품점의 소비자 접근성은 매우 낮았다. 그러나 2020년을 기점으로 홍콩 소비자들은 지속가능한 환경과 유기농, 친환경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으며, 로컬푸드, 채식에 대한 수요도 증가했다. 지난해 3월에는 홍콩의 유명 식품 브랜드인 ‘완차이페리’(Wan Chai Ferry)가 식물성 대체 육류 ‘옴니포크’(OmniPork)와 협업하여 채식 만두를 출시했다. 이는 홍콩 전역의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맥도날드, 스타벅스와 같은 체인점에서도 이를 활용한 채식 메뉴를 속속 출시했다. 또한 편의점 세븐일레에서도 채식 메뉴를 판매하고, 홍콩의 대형 슈퍼마켓 파킨샵(park&shop)에서도 임파서블 제품을 판매하는 등 채식 식품이 대중화됐다.



▶ 외식업계의 생존전략


외식 업체들은 배달 전용 메뉴 개발, 도시락 출시, 포장 주문 시 할인서비스 제공 등 서비스를 확대하는 한편 밀키트 판매, 방문 요리 서비스 제공 등의 서비스를 다각화했다. 가정용 주류 판매가 급증했으며, 술집에서는 병에 담긴 칵테일(RTD)을 판매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 제과점 확대


지난해 홍콩은 해외 유명 쿠키, 도넛 브랜드가 다수 진출하였으며,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신규 시장을 확대해 나가는 현지 브랜드도 증가했다. ‘엘로 도넛’(Ello Donut)은 수제 도넛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도넛을 새롭게 해석한 창의적인 메뉴로 유명하다. 도넛에 한국식 삼겹살과 김치를 넣은 도넛을 판매하기도 한다. ‘쿠키비전’(Cookie Vission)은 20여 종류의 다양한 맛과 쿠키 안에 가득 채워진 필링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프레이크&레이어스’(Flakes & Layers)는 최고급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도넛과 밀푀유로 인기가 높다.

[도움말=정지은 aT 홍콩지사]


gorgeou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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