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최고· 최악’의 다이어트 식단은?
-최고의 식단은 ‘지중해식 식단’…3년 연속 1위 자리
-건강과 지속가능성, 가족친화성 등 다양한 분야에서 좋은 평가
-‘고지방 저탄수화물’ 케토 다이어트는 최악의 다이어트로 꼽혀
[리얼푸드=육성연 기자]새해맞이 다이어트를 겨냥한 식단들이 해마다 쏟아지지만 건강한 다이어트 조건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날씬한 다이어트가 아닌 건강한 체중감량이 목적이라면 말이다. 매해 ‘최고의 식단’을 발표하는 미국의 US뉴스앤월드리포트(U.S. News and World Report)의 ‘2020년 최고의 다이어트 식단’ 순위에서도 상위권 리스트는 지난해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영양학자와 식이요법 컨설턴트, 의학 전문의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체중감량 가능성과 심혈관질환·당뇨병과의 연관성등 7가지 분야에 걸쳐 35가지 다이어트 식단을 심층분석한 결과이다.
'최고의 식단'으로 선정된 지중해식 식단 |
1위를 차지한 최고의 식단은 건강식으로 유명한 ‘지중해식 식단’(Mediterranean)으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고수하는 중이다.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월등하게 우수한 올해의 승자”로 소개했다. 지중해식 식단은 다양한 과일과 채소, 건강한 올리브오일, 통곡물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식이요법을 말한다. 그동안 각종 연구들을 통해 체중 조절과 만성질환의 예방에 도움된다는 것이 입증돼왔다. 미국 예일대학교 예방연구센터의 데이비드 카츠 이사는 “지중해식 식단은 건강뿐 아니라 지속가능성 부분이나 가족친화성, 유지 가능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고의 채식 다이어트 식단이며 따라하기 쉽고, 당뇨병 환자를 위한 최상의 식이요법이라고 전했다.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부분도 있다. 빠른 체중감량 효과이다. 지중해식 식단은 단 기간 체중감량이 목적인 이들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장기간에 걸쳐 건강하면서도 적당한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다.
대시(DASH) 다이어트와 플렉시테리언(The Flexitarian)다이어트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각 2위와 3위를 지켰다. 4위는 마인드(MIND) 다이어트가 차지했다. 대시 다이어트는 혈압을 낮추고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효과적인 식단으로 평가받는다. 과일과 채소, 통곡물, 기름기 없는 단백질과 저지방 유제품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며, 염분 섭취를 줄이고, 포화 지방이나 설탕 음료를 자제한다.
채식 트렌드에 따라 인기가 높아진 플렉시테리언 다이어트는 완전채식인 비건 다이어트보다 융통성있는 식이요법이다. 식물성 기반의 식품 위주로 식단이 구성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육식을 허용할 수 있기에 따라하기가 어렵지 않으며, 보다 균형적인 영양소 섭취가 가능하다.
견과류와 베리류가 풍부한 마인드 다이어트 |
마인드 다이어트는 지중해식 식단과 대시 식단을 결합한 것으로, 주로 견과류나 생선, 베리류, 올리브 등 두뇌 건강에 좋은 식품들로 구성된다. 식단 개발에 참여한 혈관 신경학자 로렐 J. 체리안 박사는 “뇌 건강을 증진하는 음식들이 포함돼있어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을 낮추고 인지 능력 저하를 늦추는 데 도움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반면 ‘고지방 저탄수화물’ 식단으로 잘 알려진 케토 다이어트(keto diet)는 최악의 식단이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장기적인 건강 점수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최하위권 성적을 받았다. 당뇨병 및 심장질환 예방 효과가 없으며 장기적인 체중감량을 뒷받침할 만한 증거도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미국지질협회(National Lipid Association)의 연구진 또한 케토 다이어트가 몸에 좋은 효과를 나타내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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